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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CET1 하락세 지속...주식교환 영향 無 대응공제법 자본하락분, 자사주 재발행·신주 발행 자본상승분 상쇄

김현정 기자공개 2020-02-10 11:18:5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6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의 보통주자본비율(CET1)이 하락세를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하락은 배당 영향이 컸다. 추후 오렌지라이프생명 잔여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 교환은 보통주자본비율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이 발표한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신한금융의 지난해 4분기 말 기준 CET1은 11.17%로 집계됐다. 2019년 들어 신한금융의 CET1은 심리적 마지노선인 12%를 하회한 뒤에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추가적 하락은 기말 배당이 빠져나갔기 때문이었다. 지난해 4분기 말 신한금융지주 CET1은 전분기 말보다 23bp 하락했다. 4분기 5070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거뒀음에도 배당금이 8839억원이 빠져나가면서 CET1 하락이 발생했다. 통상 이익잉여금 1000억원이 제거되면 CET1은 4bp 정도가 빠진다.

배당금은 다음 회계연도 초에 지급되지만 회계 처리는 당해연도 4분기에 이뤄진다. 이 때문에 대부분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4분기에는 CET1이 하락하곤 한다.

신한금융은 올 초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를 위한 주식 교환이라는 거대 이벤트를 진행했지만 이에 따른 자본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금융은 1월 28일 자사주(1388만2062주)를 오렌지라이프 주주들이 보유하고 있는 오렌지라이프 주식과 교환했다. 주식 재상장은 2월 14일로 예정돼있다.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40.85%의 가치는 대략 9600억원으로 신한금융이 보유했던 자사주(6016억원)로는 모자랐다. 신한금융은 부족한 부분을 신주 유상증자(823만2906주·3567억원)를 통해 해소했다.

이는 자본 상승으로 이어지는 사건이다. CET1은 자기주식을 취득했을 때 자본차감이 발생해 감소가 일어나게 된다. 지난해 신한금융의 CET1 하락도 신한금융이 오렌지라이프 주식교환을 위한 자사주를 사들인 영향이 컸다.

이렇게 매입한 자사주를 소각할 때에는 자본비율에 변동이 없으며 재발행(처분)시에는 자본이 회복되면서 비율이 올라가게 된다. 이번달 14일 신한금융 안에 보관해뒀던 주식들이 재상장되면서 신한금융의 자본도 회복된다. 새로 발행한 823만주의 신주는 주식교환일에 즉각 효력이 발생했다.

하지만 오렌지라이프의 잔여지분이 신한금융에 들어오면서 자본 하락도 동시에 발생했다. 외부주주가 보유하고 있는 오렌지라이프의 지분을 신한금융이 추가로 인수하게 되면 바젤3가 규정하고 있는 ‘비연결금융자회사(보험사)에 대한 연결기준'에 따라 자본비율이 추가 하락한다.

신한금융의 오렌지라이프 보통주 투자액 비중에 변동이 생기면 대응공제법에 따라 신한금융 보통주자본에 공제항목·포함항목 조정이 일어나기 때문이다. 추가 인수 후 신한금융의 보통주 자본량이 줄어드는 만큼 덩달아 자본비율이 하락하게 되는 개념이다.

이는 자사주 재발행 및 신주 발행 효과를 상쇄해 결과적으로는 CET1에 아무런 영향이 없게 된다.


다만 신한금융이 주가 부양을 위해 자사주 추가 매입 및 소각 계획을 갖고 있는 만큼 이는 CET1의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은 4월 28일 이후 자사주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 현재 신한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는 한 주도 없다. 신한금융은 일단 자사주 소각 규모를 이사회에서 논의해서 상반기 안에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올해 신한금융에 대형 인수합병(M&A) 계획이 없는 가운데 CET1이 추가적으로 크게 하락할 이슈는 없다”며 “자사주 추가 매입 등이 자본에 영향을 미치지만 오렌지라이프 잔여지분 인수로 지배지분 순이익 역시 크게 늘어나는 등 이익잉여금이 증가할 요인은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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