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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토막' 영업익 불구 역대급 기관투심 [Deal story지난해 가결산 영업익 2조7000억…전년 대비 10분의1

오찬미 기자공개 2020-02-10 15:22:4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07일 11: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하이닉스가 올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자사 기준 역대 최대 흥행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가결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어든 가운데 수요예측이 진행됐지만 투자자들의 관심은 반도체 업황 개선에 몰렸다. SK하이닉스는 10년 장기물을 증액 발행해 최대 1조1000억원의 공모채 발행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지난 6일 5000억원 규모의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조700억원 규모의 기관 지금을 모았다. 발행일은 14일이며 대표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SK증권이다.

◇1%대 금리에도 3·5년물 중심 흥행

수요예측 진행결과 각각 트랜치(Tranch) 3년물 7600억원, 5년물 7600억원, 7년물 2100억원, 10년물 34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당초 3년물 1600억원, 5년물 2000억원, 7년물 600억원, 10년물 800억원 규모로 모집금액을 제안했는데 3년물과 5년물을 중심으로 기관 수요가 높았다. 7년물은 5년물과 10년물의 수요층이 겹치면서 흥행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 사상 최대 기관 자금 몰렸다"며 "역대 최대 기관 자금은 LG화학으로 이 기록은 깨지 못했으나 이달 LG화학과 LG전자 등 공모채 발행물량이 많은데도 흥행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1조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저금리 기조를 기회로 10년물도 증액 발행해 장기 유동성을 확충할 계획이다. 올해 돌아오는 회사채 만기는 각각 8월과 11월, 은행 차입금은 2월부터 10월까지 고루 분산돼 있다. 차환 대상 차입금 금리는 대부분 2%가 훌쩍 넘는다. 증액할 경우 금리는 민간채권평가사들이 평가한 적정금리(민평금리) 대비 낮거나 혹은 이와 유사한 수준에서 형성될 전망이다. 7일 기준 AA급의 민평금리는 3년물 1.673%, 5년물 1.823%, 7년물 2.064%, 10년물 2.558%이다.

◇"반도체 업황 수퍼사이클 돌아온다" 기대감↑

이같은 흥행은 최근 SK하이닉스가 급감한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이뤄져 더 눈길을 끈다. SK하이닉스의 2019년 연결기준 가결산 영업이익은 2조7127억원으로 2018년 20조8438억원에서 급감했다. 매출액은 26조9907억원으로 전년 40조4451억원 대비 절반 가량이 줄었다. 순이익도 지난해 2조164억원으로 2018년 15조5400억원 대비 감소했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실적이 줄었는데도 순이익이 2조원 넘게 나오는 회사"라며 "1, 2년 안에 반도체 업황의 수퍼사이클이 다시 돌아올 거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SK하이닉스도 지난달 말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디램(DRAM)업황이 하반기로 갈수록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모바일 DRAM 수요는 둔화하지만 서버용 수요는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서버 DRAM은 글로벌 IT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증설과 클라우드 주도권 경쟁 과정에서 장기적으로는 수요회복이 예상되고 있다.

다만 낸드(NAND) 부문에서는 DRAM 대비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뒤쳐져 있어서 시장 지위도 4위권에 머물러있다. 이밖에 신규 팹(Fab) 증설에 따른 공급 증가로 업계 전반의 평균판매가격(ASP)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9년 기준 ASP는 전년 대비 DRAM 45%, NAND 48.5% 하락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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