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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 자회사 HDC현산 증자 참여규모 늘어나나 당초 1800억 참여 예정, 아이콘트롤스 소유 3.4% 매입대금 증가

강철 기자공개 2020-02-12 08:29:0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07:5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가 HDC아이콘트롤스 소유의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3.4%를 인수한다. 거래가 이뤄지긴 했으나 HDC현대산업개발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지분 3.4%에 해당하는 신주를 인수할 권리는 HDC아이콘트롤스에 있다.

HDC아이콘트롤스는 신주 인수권도 HDC에 넘기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매매가 성사될 시 HDC가 HDC현대산업개발 유상증자에 투입하는 자금은 20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 현산 증자 앞두고 지분 3.4% 거래…신주 인수권은 여전히 아이콘트롤스에

HDC아이콘트롤스는 7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HDC현대산업개발 주식 148만6868주(지분율 3.38%)를 HDC에 전량 매각하는 안건을 결의했다. 지분을 넘기는 대가로 오는 11일 HDC로부터 323억원을 수령할 예정이다.

그룹 지배구조 개편의 마지막 퍼즐인 순환출자 고리를 해소하기 위한 지분 매매다. 이번 거래가 완료될 시 HDC, HDC현대산업개발, HDC아이콘트롤스가 형성하고 있는 복잡한 순환출자 고리가 대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지주회사의 행위제한 요건을 충족하기 위한 계열사간 지분 정리 수순"이라며 "당사가 추진 중인 유상증자와는 무관한 거래"라고 설명했다.

이번 거래로 HDC아이콘트롤스는 HDC현대산업개발 주주 명부에서 빠졌다. 다만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달 29일자 명부를 기준으로 신주를 받을 주주를 확정했다. 따라서 지분을 전량 넘겼다고 해도 신주를 인수할 권리는 HDC아이콘트롤스에 있다.

증자에 참여하는 주주들은 보유 주식수에 0.5001077881를 곱한 만큼의 신주를 수령한다. 지분 3.38%에 해당하는 신주는 약 74만3594주다. HDC아이콘트롤스가 청약과 주금 납입을 통해 신주를 받을 경우 다시 HDC현대산업개발 주주에 오른다.

◇ 신주 인수권도 HDC에 넘길 듯…4000억원 중 절반 HDC가 책임져

그룹 차원의 지배구조 재편이 한창 이뤄지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HDC아이콘트롤스가 신주 인수권을 행사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실제로 HDC아이콘트롤스는 지분 3.38%와 더불어 신주 74만3594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도 HDC에 양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HDC현대산업개발 지분 33%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HDC는 이번 증자에서 총 724만8753주 신주를 부여받았다. 여기에 신주 인수권 매입분 114만3022주도 추가로 확보했다. 지난 5일에는 20% 초과 청약을 통해 167만8355주를 더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HDC아이콘트롤스의 신주 인수권마저 매입할 시 인수 주식은 총 1081만3724주로 증가한다.

증자의 잠정 주당 가격은 1만8150원이다. 최종 단가는 다음달 초 확정된다. 1만8150원에 HDC가 인수할 1081만3724주를 적용한 납입금은 약 1963억원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이 목표로 잡은 4000억원의 절반가량을 HDC가 책임진다고 볼 수 있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증자로 마련한 4000억원을 전액 아시아나항공 경영권 지분 인수에 투입한다. 경영권 지분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총 2조101억원이다. 증자금 4000억원 외에 나머지 1조6000억원은 보유 현금, 회사채, 금융권 차입으로 충당할 방침이다.

최대주주가 2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 지원을 결정한 만큼 4000억원 조달은 9부능선을 넘은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연금을 비롯한 주요 주주들의 청약 여부는 변수다. 이번 증자는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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