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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공모리츠를 향한 기대와 우려 [thebell note]

이명관 기자공개 2020-02-11 10:40:45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0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장에 리츠가 첫 선을 보인 것은 2001년이다. 도입 이후 200여개 리츠가 만들어져 운영 중이다. 운용 자산만 50조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전체에서 공모리츠가 차지하고 있는 비중은 3%대에 머물러 있다. 사모와 비상장 방식으로 제도가 정착하면서 활성화되지 못했다.

공모리츠의 순기능을 생각하면 아쉬운 대목이다. 공모리츠는 주식, 채권과 비교했을 때 장기적이고 수익률도 좋은 편이다. 그만큼 고령층 소득확대에 기여할 수 있다. 여기에 부동산 거래의 투명성도 확보할 수 있다.

이는 정부가 수년 전부터 공모리츠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이어온 이유다. 리츠를 관할하는 국토교통부는 공모리츠 활성화를 목표로 시장과 적극 소통해왔다. 순차적으로 규제가 완화됐고 최근엔 세제혜택까지 제공키로 했다.

이 같은 유인책이 통했을까. 작년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모리츠 시장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마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단위 공모리츠를 출범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프라임 오피스를 기초로 한 재간접 투자상품을 내놨다. 이들 두 상품 모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편승해 공모리츠 시장에 새 얼굴이 등장할 채비를 하고 있다.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이 그 주인공이다.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은 국내 물류센터를 기초자산으로 한 공모리츠를 준비 중이다. 기초자산이 될 물류센터는 그간 매입한 물류센터를 우선적으로 고려할 것으로 보인다. 김해와 부산진해, 이천, 안성 등 전국 각 지역에 자리한 물류센터를 매입했다.

최근 물류센터가 오피스나 리테일 투자 수익률을 넘어서기 시작하면서 관심도가 차츰 높아지고 있는 시점에 첫 번째 공모리츠의 출시가 예고되면서 투자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온라인 쇼핑이 성화 되면서 해외에선 유망 투자자산으로 꼽히고 있지만 국내에선 아직 공모리츠 상품으로 나온 전적이 없다.

물론 기대만 있는 것은 아니다. 물류센터의 경우 통상 책임임차 기간이 5년 이내로 짧다. 1~2년 마다 새롭게 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물류센터도 상당수다. 오피스와 리테일보다 기간이 짧은 편이다. 그만큼 임차인에 대한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의미다. 시장 상황이 좋을 경우엔 임차인에 대한 리스크는 부각되지 않을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라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자칫 임차인 리스크를 투자자들이 모두 떠안을 수도 있다.

리츠업계 한 관계자는 "물류센터 분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매력적인 상품인 것은 분명해 보인다"며 "그럼에도 장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하는 공모리츠 성격에 적합한 투자대상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켄달스퀘어자산운용의 물류센터 공모리츠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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