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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클라비스, 한토신 소유 옛 롯데마트 점포 인수 매매가 230억~240억 수준, 6월 거래 종결 '주상복합' 개발 검토

고진영 기자공개 2020-02-12 08:49:3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1일 15: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1년이 넘도록 비어있는 옛 롯데마트 동대전점을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인수한다. 이 건물은 한국토지신탁이 리츠를 통해 보유 중이었지만 2018년 롯데마트가 폐업을 결정하면서 애물단지로 남아있었다. 매수자로 나선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매입 뒤 건물을 허물고 주상복합으로 개발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

◇한토신, 매각 추진 반년 만에 계약 성사6월 딜 클로징 전망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은 최근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옛 롯데마트 동대전점에 대한 매매계약 체결을 마쳤다. 작년 중순 매각에 착수한지 반년 만이다. 매각가는 230억~240억원대 수준으로 알려졌으며 6월 즈음 잔금을 치르고 소유권 이전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해당 건물은 대전광역시 동구 대동 160-1에 자리해 있다. 연면적 2만4626㎡, 지하 5층~지상3층 규모로 2002년 말 완공됐다. 당초 벽산건설이 소유하고 있었지만 법정관리에 돌입하면서 건물을 내놓자 한국토지신탁이 2013년 10월 사들였다. 인수 주체로는 ‘케이원 제3호’ 리츠를 설립해 내세웠고 당시 매매가는 221억원이었다. 롯데마트를 안정적인 임차인으로 확보했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로 꼽혔다.

이후 케이원 제3호 리츠는 롯데마트를 통해 연간 13억원 수준의 임대료 수익을 꾸준히 거둬들였다. 문제가 생긴 시점은 2018년 6월이다. 롯데마트가 실적 부진을 이유로 돌연 동대전점의 문을 닫으면서 임대차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이다. 그 뒤로는 내내 건물이 공실로 유지되고 있는 상태다.

새로운 임차인을 구하지 못한 만큼 케이원 제3호 리츠가 작년에 거둔 임대료 수익은 0원이다. 2018년 하반기에 순손실 4억5천만원, 2019년에는 9월까지 총 10억원가량의 순손실을 봤다. 한국토지신탁 측은 리모델링 등을 통한 재활용이나 매각 등의 방향을 두고 고민하다가 작년 7월부터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과 매매 양해각서를 맺고 협상을 추진해왔다.

양해각서상 얘기됐던 것보다 합의가 조금 늦어지면서 최근 계약에 성공했다. 6년여 만의 엑시트다. 하지만 거래가가 2013년 매입에 들어간 돈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케이원 제3호 리츠는 사실상 밑지는 장사를 했다. 이 리츠의 최대 투자자는 지분 91.12%를 쥔 ㈜스타코넷이고 나머지 지분 8.88%는 한국토지신탁이 소유 중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주상복합 개발 첫발 떼나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건물을 허물고 해당 부지에 주상복합 개발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이를 위해 주변 토지의 매입작업을 진행 중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미래에셋금융그룹 창립멤버였던 ‘1세대 펀드매니저’ 구재상 회장이 이끌고 있다. 최근 들어 부동산 투자를 부쩍 확대하면서 이목을 끄는 중이다. 특히 물류센터가 중심인데 작년에만 연달아 3곳의 물류센터 및 물류센터 개발부지에 투자했다.

첫 투자지는 경기도 이천이었다. 작년 2월에 600억원 규모의 개발 펀드를 조성해 이천시 부발읍에 있는 나대지를 사들였다. 이 땅에 연면적 4만9500㎡ 규모의 물류센터를 짓고 있으며 올해 9월 준공이 목표다. 그간 국내 대형 물류센터 개발은 외국계 투자자들이 독차지해왔는데 국내 펀드가 수도권 물류센터 개발에 직접 나선 것은 처음이다.

그 한 달 만인 작년 3월 초에는 경기도 용인시 통삼유통단지에 총 사업비 3600억원을 들여 연면적 28만910㎡의 물류센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국내에서 네 번째로 큰 규모다. 이어 같은 달 28일, 경기도 여주시에 있는 연면적 3만5700㎡의 쿠팡물류센터 매입까지 완료했다. 현재 해당 건물은 쿠팡이 전부를 임차해 쓰고 있다. 케이비클라비스 측은 1만㎡ 규모의 잔여부지에 저온창고를 추가로 건축해 다른 임차인도 입주시킬 계획이다.

아직 주상복합 분야에는 손을 뻗은 적이 없는데 옛 롯데마트 동대전점 개발에 성공할 지 여부가 주목된다. 다만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주상복합을 포함해 다양한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고 확정된 것은 없다”며 “주상복합 개발에 필요한 토지 확보가 여의치 않을 경우 건물을 리모델링해 임대인 모집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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