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인터베스트, '동남아펀드' 유니콘 발굴 속도 [대형벤처펀드 리뷰]결성총액 1000억 중 650억 납입, 동남아 12개 포트폴리오 확보

이광호 기자공개 2020-02-13 14:23:24

[편집자주]

벤처펀드 대형화 물결이 한창이다. 풍부한 정책 유동성과 민간자금이 맞물리면서 1000억원대 벤처펀드가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2018년은 10개가 넘는 대형 벤처펀드가 시장에 나온 시기였다. 펀드 대형화 홍수 속에 각 운용사별도 저마다 차별화된 전략으로 시장 공략에 나섰다. 대형 벤처펀드 2018년 빈티지의 경과를 점검한다.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인터베스트가 동남아시아 벤처캐피탈(VC)인 케조라벤처스(Kejora Ventures)와 함께 만든 '동남아 벤처펀드'를 통해 '유니콘' 발굴에 속도를 내고 있다. 펀드 결성 2년 만에 65%를 소진하며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인터베스트는 2018년 2월 인도네시아 VC인 케조라벤처스와 공동운용(Co-GP)으로 동남아 벤처펀드를 결성했다. 목표 시장을 한국에서 동남아로 바꾸면 비약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국내기업이 많다는 판단에 따라 동남아 전용 펀드를 만들었다.

인터베스트가 약정총액 6000만달러(약 650억원) 중 5000만 달러를, 케조라벤처스가1000만달러를 각각 담당했다. 국내 주요 유한책임투자자(LP)로는 한국벤처투자와 산업은행의 글로벌파트너십펀드가 참여해 각각 2000만달러씩 출자했다. 동남아에서는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재벌그룹인 바리토그룹(Barito Group) 등이 LP로 참여했다. 이후 인터베스트는 멀티 클로징를 통해 펀드를 총 1억달러(약 1080억원)로 키웠다.

동남아 벤처펀드의 주목적 투자 대상은 동남아 현지 기업이다. 특히 인도네시아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 우선 인구가 약 3억 명에 달하는 만큼 시장이 크고 다른 동남아 국가에 비해 정치적으로 안정돼 있기 때문이다. 주변 독재 국가들에 비해 리스크가 적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인터베스트는 그동안 동남아 벤처펀드를 통해 12개 포트폴리오를 확보했다. 주로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물류시스템, 헬스케어 분야 등에 투자했다. 1000억원 중 650억원 투자해 65%의 소진율을 기록했다. 대표 포트폴리오는 인도네시아에 위치한 라스트마일딜리버리(Last Mile Delivery) 서비스 업체 '씨쯔빳'이다.

라스트마일딜리버리 사형수가 집행장까지 걸어가는 마지막 길을 가리키는 단어 '라스트마일'에서 유래한 신조어다. 유통업계에서는 '고객과의 마지막 접점'을 뜻한다. 씨쯔빳은 인도네시아의 수도인 자카르타를 중심으로 구석구석 배달하는 대표 서비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일 평균 100만콜을 기록할 정도다. 인터베스트는 씨쯔빳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이 밖에 태국에 위치한 패션 e커머스 업체 포멜로에 700만달러를 투자했다. 포멜로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패션 시장을 통합한 동남아의 대표적인 패션기업이다. 태국에선 10개 정식 매장과 60여 개 픽업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50개국 이상에 제품을 배송하고 있다. 빅데이터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기업이기도 하다.

인터베스트는 연내 동남아 벤처펀드를 모두 소진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12개 기업에 투자했으며 8개 정도 기업에 추가 투자를 단행해 20여개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 동남아 벤처펀드를 이끄는 우충희 인터베스트 공동대표(해외투자본부장)는 추가 포트폴리오를 확보한 뒤 동남아 2호 펀드를 결성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