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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SEI타워·글라스타워' 1000억 투자한다 우미건설·퍼시픽운용과 협업, 총 매입가 4000억, 우선주 에쿼티 출자할 듯

이명관 기자공개 2020-02-13 09:03:34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5: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투자증권이 우미건설이 매입할 예정인 'SEI타워·글라스타워'에 우군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우미건설은 퍼시픽투자운용과 손을 잡고 4000억원을 들여 빌딩 인수를 추진 중이다. 퍼시픽투자운용이 조성하는 부동산 펀드에 우미건설이 앵커 출자자로 참여하는 형태다. NH투자증권은 이 펀드의 우선주 출자자로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출자 금액은 1000억원 선이 거론된다.

이번 거래가 무사히 마무리된다면 매도자인 코람코자산운용은 1600억원에 육박하는 단순 시세차익(Capital Gain)을 거둘 전망이다. 특히 부동산 펀드의 최대주주인 삼성생명이 최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 우선주 1000억 출자 예정

12일 IB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이 'SEI타워·글라스타워' 인수를 위해 조성될 펀드에 1000억원 가량을 투자하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주를 매입하는 형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선주 투자자로 펀드에 출자하는 안이 유력시되고 있다"며 "대출 등을 제공하는 안도 고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코람코자산운용은 SEI타워·글라스타워 매각 우선협상자로 우미건설을 선정했다. 우미건설은 퍼시픽투자운용과 컨소시엄을 이뤄 이번 매각 입찰에 참여했다. 가격 평가와 정성 평가를 거쳐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아 인수자로 낙점됐다. 우미건설·퍼시픽자산운용 컨소시엄이 제시한 가격은 4000억원 선이다.

거래 대상은 SEI타워 전체와 글라스타워 지분 30%다. 입찰가격을 기준으로 보면 SEI타워가 2730억원 선, 클라스타워가 1340억원 대다. 인수 주체는 퍼시픽자산운용이 설립하는 부동산 펀드다. 여기에 우미건설이 앵커 출자자로 참여한다. 출자 금액은 SEI타워와 글라스타워에 각각 300억원씩 총 600억원이다. 모두 보통주로 인수한다. 전체 매입가의 15% 가량을 책임진다. 나머지는 NH투자증권을 비롯한 금융권을 통해 우선주로 모집할 계획이다. 클로징 시점은 오는 4월이다.

종합 부동산그룹을 표방하고 있은 우미건설은 이를 실현하기 위해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추진 중이다. 최근 프롭테크 및 공유주방, 부동산자산운용 등 신규 사업에 대한 전략적 투자를 활발히 진행 중인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과거 아파트 공공택지 위주의 개발사업에서 벗어나 상업시설 임대 및 운영까지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거래에서 주목되는 점은 우미건설이 앵커 출자자로 나선다는 점이다. 우미건설은 조만간 본사를 SEI타워로 이전할 예정이다. 본사 이전을 결정한 시기는 지난해로 SEI타워가 매물로 나오기 전이다. 본사 이전 시기는 오는 6월이다. SEI타워는 지하 6층~지상 22층, 연면적 4만1439㎡ 규모로 건립됐다. 건폐율은 49.9%, 용적률은 995.9%다.

△SEI타워(왼쪽)와 글라스타워(오른쪽) 전경.(출처: 코람코자산운용 홈페이지)

◇세 번째 주인 맞이하는 SEI타워·글라스타워

우미건설이 이번에 SEI타워와 글라스타워를 품게되면 세 번째 소유주가 된다. 첫 번쨰 소유주는 삼성엔지니어링이다. 1996년 4월 준공해 사옥으로 활용해왔다. 그러다 17년여 만인 2013년 갑작스레 경영난이 불거지면서 해당 빌딩을 매물로 내놨다. 당시 삼성엔지니어링은 해외 사업장에서 부실이 불거지면서 1조원을 상회하는 영업손실을 냈다. 순손실 규모도 7000억원에 달했다.

매물로 나온 빌딩을 매입한 곳이 코람코자산운용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코람코 퍼스텝 사모 부동산투자신탁 제16호'라는 부동산펀드를 만들어 2430억원에 사들였다. 펀드의 최대 출자자는 삼성생명이다. 삼성생명이 보유한 부동산 펀드의 지분율은 60% 수준이다. 전체 거래금액의 1460억원 가량을 투입한 셈이다. 이외에 삼성화재도 23%를 출자했다. 삼성계열 금융기관이 83%를 책임진 꼴이다.

그 후 코람코자산운용은 6년간 부동산을 운용한 후 투자금 회수를 위해 작년부터 매각 작업을 벌였다. 매각은 주관사의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거두면서 순조롭게 진행됐다. 거래금액도 당초 시장의 예상치를 넘는 4000억원선에서 책정됐다. 이를 통해 코람코자산운용은 1570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남길 것으로 분석된다. 펀드의 최대 출자자인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적지않은 수준의 배당수익을 챙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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