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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 '글로벌 ESG' 펀드 내놓는다 국내외 ESG 투자 라인업 구축…'ESG 신한' 발 맞춘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0-02-14 10:38:40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2일 16: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3월 글로벌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투자하는 펀드를 출시하며 ESG 투자 영토를 해외로 확장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019년 국내 사회책임투자(SRI)펀드에 ESG 전략을 강화해 재정비하는 등 최근 1년간 ESG 투자에 공을 들여왔다. 내달 글로벌 ESG 펀드를 출시하면 국내외 ESG 투자 발판을 모두 갖추게 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글로벌 ESG 펀드 출시를 필두로 국내외 ESG 펀드를 간판 펀드로 키우는 한편 올해 ESG 투자 지평을 본격적으로 넓힐 예정이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의 '금과옥조' ESG 신한금융그룹 기조에 앞장서 발을 맞추겠다는 각오다.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3월 '신한BNPP글로벌지속가능경영ESG증권투자신탁(주식혼합-재간접형)'을 출시한다. 환경(Environ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 등 비재무적 요소를 고려해 기업의 지속성과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여 투자한다는 목표다. 비교지수는 MSCI The World Index(USD) 60%와 Bloomberg Barclays Global Aggregate (1-3 Y) 35%, 콜금리 5%를 혼합했다. 이 펀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해외 ESG 투자 첫 도전이다.

피투자 집합투자기구는 룩셈부르크 BNP파리바자산운용이 설정한 'BNP Paribas Funds Disruptive Technology'와 BMO 글로벌 자산운용(BMO Global Asset Management)의 'BMO Investments Lux I Fund-BMO Responsible Global Equity Fund', 영국 라이온트러스트 펀드 파트너스(Liontrust Fund Partners LLP)의 'Liontrust Sustainable Futere GLobal Growth Fund', 아일랜드 소재 글로벌 채권투자사 핌코(PIMCO)의 'PIMCO GLS Low Average Duration Fund' 등이다.

4종 펀드 중 3종은 공통적으로 ESG 기업에 투자하지만 세부적인 전략이 다르다. 1종은 미국 단기 채권형 펀드다. 신한 BNP파리바자산운용은 시장 상황에 맞춰 4종 펀드의 비중을 달리 할 계획이다. 기준은 월간 조정이지만 시황에 따라 수시 리밸런싱도 가능하다.

BNP Paribas Funds Disruptive Technology는 ESG 요소와 더불어 기술혁신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한 기업을 찾아 투자한다. 경제와 사회에 영향을 주는 기술혁신 테마를 발굴하는 한편 외부평가, 내부평가를 모두 활용해 ESG 지수로 투자 기업을 다시 선별한다. 2013년 설정된 이 펀드는 지난해 10월 기준 8억3000유로(약 1조276억원) 규모로 운용 중이다.

BMO Investments Lux I Fund-BMO Responsible Global Equity Fund는 2005년 설정돼 6억4000유로(약 7700억원) 규모로 운용되고 있다. 펀드운용팀, ESG 분석을 담당하는 책임투자팀, ESG 환경 변화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자문위원회 등 세 개 부문이 나눠 협업한다. 주주권을 활용해 기업경영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전략을 쓴다.

Liontrust Sustainable Futere GLobal Growth Fund는 ESG 요소는 물론 장기 성장 테마에 부합하는 자산인지도 평가 대상으로 삼는다. 2001년 설정돼 4억5000파운드(약 6100억원)을 담았다. 채권 투자 역할을 맡는 PIMCO GLS Low Average Duration Fund는 미국 단기채권형 펀드로 자산의 3분의 2 이상을 1~3년 듀레이션의 채권에 투자해 최대수익을 추구한다. Baa 등급 이하에 10%, EM시장 15%, USD와 기타 통화에 20% 투자를 기본으로 한다. 운용규모는 12억 달러(약1조4150억원)이다.

김성훈 글로벌투자운용본부 매니저가 책임운용역을 맡았다. 2011년부터 2020년 1월까지 솔루션운용팀을 이끌다가 1월 글로벌투자운용본부로 자리를 옮겨 처음으로 설정한 펀드다.
*출처: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3월 글로벌 ESG 펀드 출시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ESG 투자 부문 국내외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지난해 아름다운SRI펀드를 정비해 ESG 투자 펀드로 업그레이드해 대표펀드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2019년 4월 신한BNPP Tops아름다운SRI펀드에 ESG 전략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14년 전 신한BNPP Tops아름다운SRI펀드가 출시될 당시 SRI 투자가 각광을 받았지만 최근에는 ESG 투자로 투자 환경이 한층 더 발전했다고 판단해서다.

이전에는 서스틴베스트가 산출하는 ESG등급 'BB등급' 이상의 종목에 주로 투자하는 전략을 추구했지만 ESG 전략 보강 이후에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자체적으로 구축한 내부 리서치 시스템에 따라 재무적 요인 분석과 ESG등급을 평가하고 투자종목을 추리게 됐다. ESG등급을 충족하거나 할 예정인 기업이라면 BB등급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투자하도록 했다. 배당, 지배구조, 모멘텀 등 3개의 ESG 투자 풀도 추가했다. 운용펀드 규모는 274억원이지만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차세대 대표펀드로 키우겠다는 각오를 비친 만큼 성장 가능성이 높다.

이처럼 국내외 ESG 펀드 라인업을 보강하는 배경에는 신한금융그룹의 'ESG 신한' 기조가 작용했다.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2017년 취임 이후 신한금융그룹에 ESG DNA를 심겠다고 여러차례 힘주어 말해왔다. 조용병 회장은 '2020 SMART 프로젝트'를 통해 ESG 투자를 진두지휘해 왔다. 특히 2013~2015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대표이사로 일하며 국내보다 먼저 ESG 투자를 도입한 유럽 등의 사례를 접한 점이 ESG 신한 좌우명을 끌어냈다는 평이다.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관계자는 "신한금융그룹이 금융으로 사회를 변화시키는 ESG 투자에 방점을 찍은 만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도 ESG 투자 지평을 넓힐 예정"이라며 "신한그룹뿐 아니라 BNP파리바 그룹 역시 ESG 투자에 능통한 하우스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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