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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다스운용, 모바일리더 투자목적 '일반투자' 전환 [스튜어드십코드 발동]"모바일리더, 비대면 금융시스템 개발…중장기적 전망 밝다"

허인혜 기자공개 2020-02-17 08:12:4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3일 15:1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이 금융 시스템 개발사 모바일리더의 보유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하며 주주 행동주의의 발판을 놨다. '5%룰' 일반투자 기준이 완화된 후 마이다스에셋운용의 첫 행동주의 활동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모바일리더를 시작으로 일반투자로 전환할 피투자기업을 늘리며 보다 적극적인 주주 행보에 나서기로 했다.

모바일리더 일반투자 전환은 소프트웨어 기술 기반의 모바일리더와 중장기적인 협업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도모하겠다는 목표로 이뤄졌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모바일리더가 모바일 서비스 회사에서 금융 솔루션 서비스 회사로 탈바꿈하며 앞으로의 전망이 더욱 밝다고 전망했다. 모바일리더의 흡수합병사인 인지소프트가 상장을 예고하며 비약적인 발전도 가능하다고 봤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마이다스에셋운용은 10일 피투자기업 모바일리더의 주식 비율을 8.94%에서 7.85%로 낮추는 한편 투자 목적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변동 후 마이다스에셋운용의 모바일리더 주식 보유량은 25만7711주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보유지분을 줄일 계획은 없었지만 실적이 보이는 대비 단기적으로 좋지 않아 일부 펀드에서 비중을 다소 낮췄다"며 "지금 비중의 이상을 길게 가져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모바일리더의 3분기 영업이익은 23억원, 4분기 잠정 영업이익은 11억원 수준이다.

단순투자는 수익률 제고 목적의 투자라면 일반투자는 배당에 대한 제안과 임원 보수 등 일부 정관 변경을 요구할 수 있다. 일반투자의 범주는 1월 자본시장 개정법 시행령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한층 더 넓어졌다. 과거 주주권 행사를 위한 투자목적 변경 시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에 해당하면 상세공시를 하도록 했는데 '경영권에 영향을 주기 위한 것'의 범위가 모호해 주주행동을 제약한다는 비판이 일어왔다.

이번 시행령 개정으로 △주주의 기본 권리인 '배당'과 관련된 주주활동 △단순한 의견표명이나 대외적 의사표시 △해임청구권 등 회사·임원의 위법행위에 대응하는 상법상 권한 행사 등은 경영권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해석한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1일 시행령이 시행된 직후인 5일 모바일리더 일반투자 결정을 내렸다. 2019년 상반기 모바일리더 투자를 시작한 때부터 배당 증대 등 주주제안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모바일리더는 마이다스에셋운용이 '5%룰' 일반투자 기준이 완화된 후 처음으로 일반투자로 전환한 기업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모바일리더가 금융 소프트웨어 사업자로서 중장기적인 전망이 밝다고 평했다. 특히 금융 백오피스 분야의 업무자동화가 시대적 흐름인 상황에서 RPA(Robotic Process Automation) 솔루션을 제공하는 모바일리더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샀다. 마이다스에셋운용 관계자는 "금융 백오피스의 단순 반복업무를 대체하는 솔루션이 유망하다는 판단 아래 2019년 상반기부터 투자를 이어왔다"고 설명했다.

모바일리더는 2000년 IT붐을 타고 설립된 회사로 처음에는 모바일 기반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 SK텔레텍 데이터 매니저와 모토로라 소프트웨어, LG전자 휴대폰 데이터 동기화용 소프트웨어, 삼성전자 클라우드 서비스용 소프트웨어 등 대체로 데이터와 관련된 모바일 소프트웨어에 천착하다 2010년 중반부터 금융 소프트웨어로 방향을 틀었다. 이후 K뱅크 비대면 본인확인,광주은행 RPA 솔루션을 제공하며 금융 솔루션 연혁을 쌓았다.
*모바일리더 디지털 창구 시스템 구성도. 출처:모바일리더

흡수합병사인 인지소프트의 상장 예정도 향후 비약적인 성장의 재료가 될 수 있다. 인지소프트는 2012년 모바일리더에 흡수합병된 회사로 RPA 분야의 선두주자로 꼽힌다. 역시 금융 분야 소프트웨어 솔루션에서 입지를 쌓았다. 2001년 국내 최초로 이미지 프로세싱 상품인 'iForm'을 출시해 NH농협은행과 우리은행, 기업은행 등 굵직한 시중은행을 고객사로 갖췄다. 2019년 상장주관사 선정에 나섰고 올해 기업공개(IPO)를 목표하고 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배당 증대 등의 제안과 더불어 모바일리더가 인수합병 등 주요한 결정을 내릴 때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 또 사외이사 선정 등 임원 임명 때 보다 전문적인 소양을 갖춘 인물을 낙점하도록 요구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 관계자는 "모바일리더와 대척점에 서겠다는 의미로 일반투자를 택한 게 아니"라면서 "모바일리더가 인지소프트 흡수합병 등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인 등 여러 변화가 찾아올 텐데 시장과의 원활한 소통이 지속되는 편이 모바일리더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주 제안의 첫 걸음이기는 하지만 움직임 만으로도 소액주주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모바일리더 관계자는 "공시가 나기 전까지 투자목적 변경에 대한 고지를 받지는 못했다"며 "임원진 보고가 마무리되지 않아 공식 입장은 없다"고 이야기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공시가 발표되기 이틀 전인 10일 모바일리더와의 조율을 마쳤다고 부연했다.

마이다스에셋운용은 일반투자 전환을 발판으로 주주서한 발송과 주주총회 참석 등으로 모바일리더에 의견 표명을 할 계획이다. 마이다스에셋운용 관계자는 "이르면 다음주 주주서한을 발송하고 배당 증대 등 세 가지 요구를 할 예정"이라며 "3월 3~4째주 예고된 주주총회에도 참여하겠다고 고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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