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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순이익 해외비중 20% 초과 목표 ‘2020 SMART 프로젝트’ 일환…조용병 체제 2기, 외연보다 내실 성장

고설봉 기자공개 2020-02-20 11:16:0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8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질적 성장에 방점을 찍은 글로벌사업 전략을 들고 나왔다. 꾸준한 순이익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외연 확대보다 해외점포별 수익성을 높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신한은행 순이익에서 글로벌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을 20%로 끌어올리는 내용의 경영목표를 설정했다. 2015년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은행장 시절 공표한 ‘2020 SMART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의미도 있다.

18일 신한금융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올해 글로벌사업 순이익 목표치를 은행 순이익의 20% 초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질적 성장을 기조로 해외점포 1곳당 순이익을 더 높이는 전략을 수립했다. 해외점포 개설 및 해외금융사 지분 투자 등 외연을 확장해 오던 기존 전략을 일부 선회했다.

해외지점, 신한베트남은행, SBJ은행,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아메리카신한은행 등 은행 해외 계열사와 신한금융투자·신한카드·신한생명 해외 계열사들에서 목표달성성 계획을 취합했다. 현재 글로벌사업본부 차원에서 개별 점포에서 올라온 순이익 달성 목표를 미세조정하고 있다. 오는 2월 말 구체적인 계획 및 달성 방안을 확정한다.


신한금융이 이처럼 은행 해외사업 순이익 목표치를 20%로 설정한 것은 올해가 조 회장이 은행장 시절 발표한 ‘2020 SMART 프로젝트’가 완결되는 해이기 때문이다. '2020'이란 숫자에는 2020년까지 해외사업 비중을 20%까지 높인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었다.

조 회장은 2015년 ‘2020 SMART 프로젝트’를 발표하면 7가지의 구체적인 전략과제를 수립했다. △고객중심 ‘원신한’ 체계 강화 △시장선도 비즈니스 모델 확대 △고도화된 글로벌 성장전략 추진 △혁신주도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가치창출 지속가능 혁신금융 △변화대응 리스크관리 역량 차별화 △일류지향 신한가치 확립 등이다.

이 가운데 글로벌 성장전략 추진은 조 회장이 미래 먹거리 발굴 차원에서 선제적으로 설정한 목표이기도 하다. 그는 나날이 수익성이 감소하는 국내시장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을 주도했다. 실제 은행장 취임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해외 네트워크 강화를 시도했다.

실제 신한금융지주 산하 은행, 증권, 생명, 카드 등 해외 네트워크는 조 회장이 은행장을 거치는 동안 급격히 증가했다. 2015년 말 19개국 151개에서 지난해 말 20개국 218개로 늘었다. 글로벌사업부문 인력도 2015년 3175명에서 지난해 9월말 기준 5959명으로 대거 늘었다. 이 가운데 국내에서 파견한 직원의 비중은 약 5%를 차지한다. 현지화 전략의 일환으로 현지 채용이 상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성장전략 수립 이후 신한은행의 해외사업 순이익 기여도는 높아지고 있다. 2014년 8.5%였던 해외사업 순이익 기여도는 조 회장이 은행장으로 취임한 2015년 11.5%까지 상승했다. 2017년 13.6%, 2018년 14%를 거쳐 지난해 15.9%까지 상승했다.

그룹 차원에서도 해외사업 비중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해외사업 순이익은 3979억원을 기록, 그룹 순이익 3조4035억원의 11.7%를 기록했다. 이 비율은 2015년 7.3%, 2017년 7.0%, 2018년 10.2% 등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성장세가 꺽인 중국 시장 탓에 올해 목표치인 20%를 달성하는게 쉽지는 않을 것이란 지적도 있지만 베트남을 통해 만회하겠다는 전략이다. 신한은행베트남의 경우 2017년 4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지만 2018년 958억원, 지난해 1259억원 등 매년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일본 SBJ은행과 중국 신한은행유한공사에서도 매년 10% 정도 꾸준히 순이익이 증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양적 성장을 위해 공격적으로 해외점포를 늘리고 현지기업을 인수하는 식의 확대 전략을 내려놓고 질적 성장을 통한 내실 다지기에 나서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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