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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반등' 자산가 뭉칫돈 유입 기대감 '고조' [PB센터 풍향계]일선 PB "주식투자 상담 고객 늘어"…코로나19 등 불확실성 '걸림돌'

이효범 기자공개 2020-02-21 08:44:1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5:4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올해 국내 증시에 베팅하는 고액 자산가들이 늘어날지 주목된다. 주식 투자를 위해 PB센터를 찾는 자산가들의 움직임이 작년에 비해 한층 활발해졌다는게 일선 PB들의 시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증시 조정 국면을 오히려 기회로 보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진입할 가능성도 대두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PB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주식에 투자하기 위해 상담을 요청하는 고객들이 늘었다는 후문이다. 특정 섹터 주식 편입을 요청하는 사례들도 나타나고 있다는게 증권사 PB의 전언이다.

A증권사 PB는 "몇년간 연초에 국내 주식이 상승세를 보였다는 점과 함께 지난해 IT종목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한 것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경우"라며 "최근 코로나19 확산으로 주가가 조정을 받는 가운데 저가 매수할 시기로 보고 고민하는 고객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는 20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으나 4분기 IT종목을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달에도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다 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주춤하는 상태다.

최근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 영향으로 재투자되지 않은 유동자금이 일부 주식시장으로 향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통상 국내 증시가 뚜렷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경우 자산가들의 주식 투자 수요가 증가한다는 점을 고려할때 작년과 다른 분위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시각이다.

또 시장에서는 여전히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5G, 2차전지 등 특정섹터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많다. 특히 5G 이동통신 보급 확산과 클라우드 사업자들의 서버 투자 증대에 따른 수요가 반도체 경기를 견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B증권사 PB는 "지수가 전반적으로 상승하면 주식투자 수요가 늘어난다"며 "아직까지 대세라고 보긴 어렵지만 작년 연말에 이어 올해 초까지 증시가 상승세를 보이자 주식 투자를 고민하는 고객들의 문의가 늘긴 했다"고 말했다. 그는 "헤지펀드 등에 재투자 되지 않은 유동자금이 늘고 있는 추세라 향후 지수의 방향성에 따라 주식 시장에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여전히 코로나19 영향으로 국내 증시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다고 보는 견해도 있다. C증권사 PB는 "작년에 비해서 주식에 투자하려는 고객 상담이 늘어난 것으로 체감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객들이 국내 주식에 뭉칫돈을 투입할 정도로 긍정적인 스탠스는 아니다"라며 "실제로 저점을 노리고 주식 투자에 나서는 사례도 있지만 아직까지 유의미한 움직임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오히려 해외 주식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선 PB는 "시장에서는 여전히 IT 등 특정 섹터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만 내수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국내 주식 투자를 긍정적으로 보지는 않는 분위기"라며 "상대적으로 상황이 나은 해외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이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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