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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지세 성장' KGC인삼공사, 코로나 영향 예의주시 면세 채널·중화권 비중↑…"3월까지 지속 시 연간 실적 영향"

전효점 기자공개 2020-02-20 14:00:2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19일 17: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GC인삼공사가 코로나 영향권에 들면서 올해 불안한 첫발을 뗐다. KGC인삼공사는 국내에서는 로드숍과 면세 채널을 중심으로, 해외에서는 중화권 시장 의존도가 높아 코로나 영향에 취약한 사업구조다.

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KGC인삼공사는 올해 코로나 사태에 따라 연간 실적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시사했다. 수년 전 메르스(MERS) 사태보다 사람들이 응집하는 백화점과 대형마트, 면세점 등 오프라인 유통 채널 판매량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최근 실적발표 자리에서 "신종 코로나 영향을 예의주시 중"이라며 "1~2개월 이상 장기화될 경우 연간 실적 영향이 없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를 표했다.

KGC인삼공사는 작년에 이어 올초까지만 해도 호실적을 지속했다. 작년 매출은 1조4040억원, 영업이익은 2060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 1% 성장했다. 전 유통 채널에서 동시에 판매액 성장이 이뤄졌다. KGC인삼공사의 주요 채널은 백화점, 대형마트, 면세점 등 법인채널이 전체 매출의 43%를 차지하고 있으며, 로드숍 가두매장이 27%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수출 실적은 특히 고성장했다. 작년 한 해 1333억원의 실적을 기록하면서 전년 대비 18% 증가했다. 성장 속도는 하반기로 갈수록 가팔라져 작년 4분기 성장률은 26%에 이르렀다.

하지만 지난 달 코로나 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KGC인삼공사 실적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특히 KGC인삼공사 면세 채널에 직격탄을 날렸다. 반면 로드숍 채널의 경우는 아직까지는 영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때문에 KGC인삼공사는 코로나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될 수록 국내 매출은 큰 타격이 없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해외 시장이다. KGC인삼공사 주요 제품이 대부분 홍삼을 재료로 하는 '정관장'이나 '동인비' 등이기에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이 해외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4곳의 해외법인 역시 일본, 중국, 대만, 미국 등 중화권을 중심으로 집중 설치된 상태다. 특히 상하이 판매법인은 한국인삼공사의 해외법인 가운데 가장 매출 규모가 크다. 중국 현지법인은 현지에서 뿌리삼 소비가 증가하면서 전반적으로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하지만 지난 달 코로나 사태가 확산되면서 각종 선적과 물류가 올스톱됐다. 특히 중화권 국가를 중심으로 백화점이나 쇼핑몰, 대형 집객 시설이 잇따라 폐쇄되면서 말단 유통 경로까지 막혔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구매 수요는 있지만 유통이 안돼 해외 실적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상반기까지 코로나 영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구체적으로 "코로나는 MS(시장 점유율) 측면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전망이지만 신시장을 통해 MS가 하락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언급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간 실적 목표치 달성이 순항할 지도 관전 포인트다. KGC인삼공사는 올해 국내사업에서 매출 1조3120억원, 해외 매출 1580억원, 연 매출 1조4700억원을 거두겠다는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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