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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사내이사 늘린다…방산·ICT 균형 맞추기 2명서 3명으로…어성철 방산부문장 신규 선임 후보

김성진 기자공개 2020-02-24 08:48:3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0일 1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시스템이 사내이사를 2명에서 3명으로 늘린다. 기존 한화시스템의 사내이사는 김연철 사장과 ICT부문 부문장인 김경한 전무 둘 뿐이지만, 오는 3월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방산부문 부문장인 어성철 전무를 새로운 사내이사로 선임한다는 계획이다. 방산과 ICT 크게 두 부문의 사업을 영위하는 한화시스템의 균형 맞추기 인사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최근 공시를 통해 오는 3월 23일 서울시 중구 세종호텔에서 제 20기 정기주주총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는 총 6개의 안건이 다뤄질 예정이다.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김경한 사내이사 선임의 건 △어성철 사내이사 선임의 건 △이사보수한도액 승인의 건 △임원퇴직금지급규정 개정의 건 등이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부분은 바로 사내이사 선임의 건이다. 한화시스템은 현재 김연철 한화시스템 사장과 김경한 한화시스템 ICT부문 부문장(전무) 2명의 사내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지만, 이번에 어성철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부문장이 새로 선임되면 사내이사가 3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어 전무는 2016년 8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엔진사업본부장을 시작으로 항공 및 방산분야에 발을 들여놨다. 이후 2018년 11월부터 2019년 2월까지는 한화시스템의 재무실장을 담당했으며, 2019년 3월에는 재무실장과 함께 경영지원본부장도 겸임했다. 한화시스템 방산부문 부문장에 오른 것은 지난해 9월부터다.

어 전무는 현재 방산 부문장을 맡고 있지만 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졌다. 2010년대 초반 부장 시절에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ICT부문을 이끄는 김 전무는 사내이사 재선임 후보로 선임됐다. 김 전무는 현재 한화에너지의 완전 자회사인 SIT 대표이사를 2015년 11월부터 2017년 9월까지 역임한 바 있다. 2017년 10월부터 이듬해 7월까지는 한화시스템의 전신인 한화S&C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2019년 9월부터는 한화시스템 ICT부문을 총괄하고 있다.

김 전무와 어 전무는 과거 함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에서 근무한 독특한 이력이 있다. 어 전무가 경영기획실 재무팀에서 근무했을 당시 김 전무는 경영기획실 운영팀 소속으로 일했다. 과거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에서 주요 업무를 맡았던 인물 두 명이 한화시스템의 사내이사로 다시 합을 맞추게 된 것이다.

한화시스템의 이번 사내이사 확대는 ICT부문과 방산부문 균형 맞추기로 분석된다. 한화시스템은 지난해 총 85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는데, ICT부문과 방산부문에서 각각 403억원, 454억원을 벌어들였다. 수익 측면에서 두 부문의 차이는 사실상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게다가 두 사업 부문 모두 한화시스템의 주축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한 사업 부문장만 사내이사를 역임하는 것이 균형에 맞지 않는다는 시각도 있어왔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화시스템은 서로 별개로 있던 ICT회사와 방산회사가 한 데 합쳐진 형태"라며 "실적 측면에서도 큰 차이가 없기 때문에 두 부문의 균형을 맞추기 위한 사내이사 확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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