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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신탁사 경영분석]임직원 생산성 1위 등극한 한국자산신탁'하나·코리아' 선전 '코람코' 부진...업계 종사자 2300명 돌파

이명관 기자공개 2020-02-25 13:50:28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1일 16: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국내 부동산신탁업계가 격변기를 맞이하고 있다. 신규 신탁사 인가와 M&A를 통해 경쟁 강도가 한층 강해졌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시장 점유율과 수익성에서 기존의 전통적인 순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급격히 치고 올라오는 곳이 있는 반면 부진을 면치 못하는 곳들이 있다. 이에 따라 임직원의 생산성을 추정해볼 수 있는 1인당 매출 순위도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독보적인 1위였던 한국토지신탁이 2위로 내려 앉았고 만년 2위였던 한국자산신탁이 1위로 치고 올라갔다는 점이다. 매출로 보면 하위권에 처져 있던 코리아신탁의 약진과 줄곧 3위권을 맴돌던 코람코자산신탁의 순위 하락이 눈길을 끈다. 한편 기존 업체들의 임직원 증가뿐 아니라 신규 업체들도 본격 출범하면서 업계 종사자는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자신, 1인당 매출 늘어···하나·코리아 '약진'·코람코 '후퇴'

부동산신탁업계에서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의 시장 지위는 견고하다. 2강 체제를 유지하면서 다른 신탁사를 압도해 왔다. 다만 순위표에서는 줄곧 한국토지신탁이 한국자산신탁보다 높은 곳에 자리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시장 점유율과 이익의 양적 규모 모두 1위를 지키고, 한국자산신탁은 만년 2위로 호시탐탐 선두 자리를 노리는 형국이 지속됐다. 이 같은 구도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다. 영업수익(매출)과 영업이익에서 모두 한국토지신탁이 1위, 한국자산신탁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매출과 임직원 수를 고려해 단순히 계산한 1인당 매출에서는 전통적인 순위에 변화가 왔다. 한국토지신탁이 한국자산신탁에 추월을 허용했다. 한국자산신탁은 작년 1인당 10억5600만원의 매출을 올려 1위에 등극했다. 한국토지신탁은 10억5400만원으로 2위에 자리했다.

한국자산신탁의 작년말 임직원 수는 195명으로 전년보다 3명이 감소한 반면 매출은 성장하면서 1인당 생산성이 개선됐다. 반면 한국토지신탁의 경우 임직원 수가 231명으로 전년보다 21명 증가했다. 여기에 매출이 감소하면서 1인당 생산성이 줄었다. 2018년 1인당 매출은 12억1100만원에 달했다. 이와 비교했을 때 작년 1인당 매출은 무려 13.2%나 감소했다.

한국토지신탁과 한국자산신탁 간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들의 2강 구도는 당분간 이어질 공산이 크다. 다른 신탁들과의 격차가 현격이 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두곳만 '유이'하게 1인당 매출이 10억원을 상회한다. 3위는 대한토지신탁으로 지난해 1인당 7억93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선두그룹과 3억원 가까이 격차가 나고 있는 셈이다.


중상위권에서는 하나자산신탁이 선전하고 있는 가운데 코람코자산신탁의 하락세가 눈에 띈다. 하나자산신탁은 외형 성장세를 앞세워 지난해 매출 기준 시장 점유율 3위에 이름을 올리며 역대급 성적을 냈다. 1인당 매출에서도 7억6600만원을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증가율로 보면 전년 6억1500만원 대비 24.5%나 급증했다.

2018년 1인당 매출 3위였던 코람코자산신탁이 작년엔 5위까지 주저앉았다. 종업원 수는 193명으로 늘었지만, 매출은 줄었다. 작년 코람코자산신탁은 전년대비 9.9% 감소한 121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에 따라 작년 1인당 매출은 전년대비 12% 줄어든 6억2800만원을 기록했다.

중하위권에서는 코리아신탁이 두각을 드러냈다. 2017년까지만 하더라도 11위에 자리했던 코리아신탁이 지난해 8위까지 뛰어올랐다. 작년 말 기준 3억7800만원의 1인당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그 이상 치고 올라가기엔 다소 버거울 것으로 보인다. 바로 앞에 있는 우리자산신탁과 1억원 가량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7위에 자리하고 있는 우리자산신탁의 1인당 매출은 4억7300만원 수준이다.

기존 11곳 중 순위표에서 가장 낮은 곳에 자리한 곳은 무궁화신탁이다. 무궁화신탁은 2018년 11위로 떨어졌는데, 지난해에도 부진이 이어지면서 순위변동을 이끌어내지 못했다. 무궁화신탁은 800억원대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성적을 냈는데, 종업원 수가 300명을 돌파하며 1인당 매출을 잠식했다.



◇업계 종사자 2300명 돌파…무궁화신탁, 최다 고용

부동산신탁사들은 최근 수년간 이어진 부동산 경기 호황기 속에 급성장했다. 이 과정에서 임직원을 적극적으로 늘렸다. 또 인수합병(M&A)으로 최대주주가 바뀌면서 공격적인 영업 활동을 위해 인력을 늘리기도 했다. 기존 부동산신탁사 11곳을 기준으로 보면 임직원 수 합계는 2016년 말 1500명, 2017년 말 1700명, 2018년 말 1900명을 각각 돌파했다.

지난해에도 업계 종사자 증가세는 지속됐고 매 분기마다 신기록을 경신했다. 1분기 말에는 2014명, 2분기 말에는 2022명을 나타냈다. 작년말 기준 2353명이다. 이는 작년 말부터 시작된 금융당국의 부동산신탁업 신규 인가가 영향을 미쳤다.

신규 업체들은 경력 공채와 스카우트 등으로 기존 업체들의 인력을 수혈했다. 임직원이 이직한 기존 업체들은 경쟁사나 다른 업계에서 일하는 경력직원을 채용할 수밖에 없었다. 작년말 기준 기존 업체 11곳의 임직원은 2146명으로 189명 늘었다. 여기에 신규 신탁사 3곳의 임직원 207명이 새롭게 잡히면서 총 업계종사자 수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 신탁사 3곳은 대신자산신탁(54명), 한국투자부동산신탁(76명), 신영부동산신탁(77명) 등이다.

한편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많은 종업원을 고용하고 있는 곳은 무궁화신탁으로 나타났다. 작년말 300명을 넘어섰다. 2016년까지만 해도 기존 부동산신탁사 중 임직원 수가 가장 적었지만 매년 다수의 인원을 신규로 영입해 증가했다. 업계 1위인 한국토지신탁과 비교해도 70여명 가량 많은 규모다. 반면 대한토지신탁이 143명으로 기존 업체 중 임직원 수가 가장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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