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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란]SKT, 사회적가치·AI 전문가 택했다'재단 장학생'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김준모 카이스트 부교수 추천

원충희 기자공개 2020-02-25 08:16:19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4일 08:1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회적 가치 경영' 동반자인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이 SK텔레콤의 새로운 사외이사 후보로 지명됐다. 인공지능(AI) 전문가인 김준모 카이스트 부교수도 후보 추천을 받았다. 그룹 경영이념과 AI 활용사업에 대한 조언자로 두 인사를 선택했다는 평이다.

SK텔레콤은 내달 26일 정기주주총회를 열어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과 김준모 카이스트 전기 및 전자공학부 부교수를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이번 주총을 끝으로 이사회를 떠나는 이재훈 전 지식경제부 차관과 안재현 카이스트 경영대 교수의 후임이다.

2014년부터 SK텔레콤 이사회에 몸담아온 이 전 장관과 안 교수는 사외이사 재직기간을 6년으로 제한하는 개정 상법 시행령이 이달부터 실시됨에 따라 더 이상 연임이 불가능하게 됐다.

김용학 전 총장은 최태원 그룹 회장이 강조하는 사회적 가치 경영의 학술적 동반자로 알려진 인물이다.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인 그는 국무총리실 청소년 보호위원과 인문사회위원,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 등을 역임했다.

최 회장이 이천포럼, 베이징포럼, 상하이포럼, 닛케이포럼, 하노이포럼 등에서 사회적 가치 경영을 역설할 때마다 김 전 총장이 함께 했다. 그는 최 회장이 내세우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 창출 슬로건이 인간의 얼굴을 갖춘 따뜻한 자본주의를 향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지지했다.
2018년 8월 20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이천포럼'. 왼쪽부터 최태원 SK그룹 회장, 김용학 연세대 전 총장, 염재호 고려대 전 총장, 최재원 SK 수석부회장.
김 전 총장과 SK그룹의 인연은 선대 최종현 SK 회장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고(故) 최 회장이 1974년 설립한 한국고등교육재단에서 후원하던 해외유학 장학생 중 한명이었다. 덕분에 그는 1980년 시카고대학에 입학해 사회학 박사학위를 딸 수 있었다.

현재 SK㈜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염재호 전 고려대 총장을 이때 만나 40년 지기로 지내고 있다. 그가 연세대 총장으로 선출될 당시 전통 라이벌이었던 고려대의 염 총장과 막역한 관계가 교육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김준모 부교수는 카이스트의 AI 대학원 소속교수로 딥러닝, 컴퓨터 비전 등에 전문가다. 각종 학술행사에서 최신 AI 기술과 접목된 활용방법들을 여러 차례 발표해 주목을 받았다. 특히 AI와 빅데이터에 기반을 둔 의료진단 기술 등에 정통한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이 헬스케어와 의료분야에서도 신사업을 준비 중인 것과 연관된 맥락으로 읽혀진다. 서울대병원과 합작한 '헬스커넥트', 사모펀드 운용사 뉴레이크얼라이언스와 함께 설립한 헬스케어 법인 '인바이츠헬스케어' 등이 대표적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스마트폰으로 혈당관리가 가능한 당뇨병 관리앱 '코치코치당뇨'를 개발한 바 있다. 디지털 만성질환관리 서비스 진출의 일환으로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 등이 응용됐다. 최근 사업자를 인바이츠헬스케어로 바꾸고 영업과 개인정보를 이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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