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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 대란]오리온, 전관 출신 사외이사 기용 강화 '눈길'잦은 송사·세무조사 트라우마…검경·국세청 출신 선호

전효점 기자공개 2020-02-28 13:02:37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6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오리온그룹이 내달 계열사별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를 일제히 교체한다. 특히 올해는 검경과 국세청, 감사원 등 전관 출신을 사외이사로 기용하는 관행을 한층 강화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2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오리온홀딩스와 오리온은 내달 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교체를 준비 중인 가운데, 신규 사외이사 후보 면면에 이목이 쏠린다. 인물은 바뀌었지만 검경과 국세청, 관세청 등 전관 출신자들을 선호하는 면모가 강화됐다.

오리온그룹이 올해 지주사와 계열사 주총에 상정한 사외이사 후보는 총 4인이다. 이중 오리온홀딩스 감사위원으로 재선임되는 강찬우 현 사외이사를 제외하고는 모두 뉴페이스다.


오리온홀딩스의 사외이사 후보가 된 김영기 후보와 김종양 후보는 각각 국세청과 경찰청 출신이다. 김영기 후보는 1956년생으로 서울지방국세청과 국세청 조사국장을 거쳐 퇴임한 세무통이다. 사외이사 후보로 함께 상정된 1961년생 김종양 후보는 경남지방경찰청 청장과 경기지방경찰청 청장 출신이다. 기존 사외이사였지만 이번 주총에서 감사위원 보직으로 신규 선임되는 강찬우 이사는 대검찰청 반부패부장과 수원지방검찰청 검사장을 역임한 후 퇴임, 현재 법무법인 대표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오리온 사외이사진도 일부 교체된다. 임기가 만료되는 박종구 사외이사 자리에는 박 이사와 경력이 닮은꼴인 감사원 출신이 들어선다. 1959년생 이욱 사외이사 후보는 감사원에서 무려 30년간 재직한 후 공직감찰본부장직을 끝으로 퇴임한 전관 인사다. 내년까지 직을 수행하는 검찰 출신 김홍일 현 사외이사와 국세청장 출신 김은호 사외이사와 함께 이사회를 꾸려가게 된다.


유통업계는 전관 출신 사외이사를 선호하는 오리온그룹의 관행이 각종 송사와 세무조사로 점철된 오리온그룹의 과거 경험과 무관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작년 3분기 말 현재 그룹은 무려 11건의 법정 분쟁을 동시에 치르고 있다. 대부분 1~2심 단계로 소송가액 총 규모는 45억원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사외이사 출신에 다른 의미는 없다"면서 "이사회의 투명성을 높이고 감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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