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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탁, 부산 국제빌딩 인수 종결 매입가 590억대, 운용자산 3조5000억대로···매도자 롯데케미칼 230억 차익

이명관 기자공개 2020-03-02 11:28:32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부동산신탁이 부산 국제빌딩 매입 작업을 마무리했다. 매각가는 590억원대다. 매도자인 롯데케미칼은 이번 거래를 통해 230억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거둬들였다. 롯데케미칼은 2013년 그룹 계열사가 보유 중이던 빌딩 지분을 모두 사들여 단독으로 국제빌딩을 보유해 왔다.

KB부동산신탁은 연이어 딜을 매듭지으며 연초부터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지난 1월 평촌 홈플러스 인수를 인수한데 2개월 사이 벌써 두 건의 딜을 성사시켰다. 이를 통해 KB부동산신탁이 운용중인 자산 규모는 3조5000억원 선으로 불어났다. 이 같은 분위기대로면 올해 안에 4조원을 훌적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부산 국제빌딩 잔급 납입 후 소유권 이전

28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KB부동신탁은 전날 매도자인 롯데케미칼에 매매 대금을 납부했다. 대금을 납입한 이후 KB부동산신탁은 곧바로 등기소에 소유권 이전 신청을 했다. 소유권 이전 작업은 2~3영업일 이내 마무리될 예정이다.

거래금액은 593억원이다. 매매가는 3.3㎡당 350여만원 꼴이다. 이번 거래금액은 초기 거론됐던 가격 610억원 대비 소폭 줄었다. 이는 감정평가액과도 동일한 액수였다. 앞서 제일감정평가법인은 국제빌딩의 감정평가를 진행했는데, 평가액은 610억원이었다.

부산 국제빌딩은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76-2번지 일원에 자리하고 있다. 부산 교대 사거리에 위치한 이 빌딩은 지역 랜드마크로 자리잡고 있다. 국제빌딩은 지하 5층~지상 26층, 연면적 5만6000여㎡ 규모다.

취득 부대비용을 감안한 총 투자액은 667억원이다. 취득세를 포함한 취득 부대비용은 46억원이다. 여기에 예비비 27억원을 추가로 조달했다.

KB부동산신탁은 빌딩 인수 주체로 리츠 'KB부산오피스제1호'를 내세웠다. 리츠는 에쿼티 291억원, 론 390억원 등으로 이뤄졌다. KB부동산신탁은 공모를 통해 88억원을 모았고, 나머지 203억원은 KB부동산신탁과 기관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신주를 발행했다. 론은 우리은행과 키움저축은행을 통해 조달했다. 금리는 3% 대 수준이다.

현재 국제빌딩에는 지역 주요 언론사를 비롯해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6개 롯데그룹 계열사와 메트라이프, 삼성화재, 신한카드 등 우량임차인이 다수 입주해 있다. 특히 이번 딜 클로징에 앞서 KB부동산신탁은 임차인인 국제신문과 임대차 계약을 갱신했다. 계약기간은 소유권 이전 시점부터 5년이다. 이외 나머지 입주사들의 경우 기존 계약 조건이 그대로 승계된다. 임대보증금 규모는 162억원이다. 연간 임대료 수익은 27억원 선이다.

2013년 이전까지 국제빌딩은 롯데그룹 계열사가 공동으로 소유해왔다. 롯데케미칼이 40%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가졌다. 이외 나머지 지분은 롯데제과(27%), 롯데칠성음료(7%), 호텔롯데(20%), 롯데쇼핑(6%) 등이 보유했다. 그러다 롯데케미칼이 2013년 그룹 계열사가 나눠서 보유 중이던 지분을 모두 사들였다. 총 거래금액은 363억원이었다.

이때 투입한 자금을 감안하면 롯데케미칼은 이번 거래를 통해 230억원 수준의 시세차익을 거둬들이게 됐다.

△부산 국제빌딩 전경(출처: 네이버 지도)

◇연초 2개 리츠 클로징, 운용자산 3조5000억대

KB부동산신탁은 비상장 공모와 사모 방식으로 리츠를 설립해 운용해온 대표적인 신탁사다. 특히 은행지주 계열의 신탁사인 만큼 '안정성'에 방점을 두고 '고위험-고수익' 보다 '중위험-중수익' 중심으로 리츠 상품을 만들었다.

KB부동산신탁의 데뷔작은 2009년 만든 KB와이즈스타제1호다. 강남 소재 ING타워를 매입하기 위해 조성됐다. 당시 투자액 1942억원 중 644억원을 공모로 모았고, 나머지 1298억원은 사모를 통해 조달했다.

이후 매년 새로운 상품을 내놓으며 시장에서 입지를 다졌다. 투자 대상은 물류센터와 오피스, 임대주택, 리테일 등 다양했다. 이렇게 현재 운용 중인 리츠는 22개에 이른다. 작년말 기준 운용 중인 자산 규모는 3조3136억원이다. 주요 리츠를 살펴보면 △KB용인아산리테일 1373억원 △KB강남오피스제1호 5037억원 △KB대전둔산리테일 715억원 △KB안성로지스틱스 1533억원 등이다.

올해 들어 2건의 신규 딜을 클로징하면서 운용 중인 리츠는 24개, 3조5000억원대로 불어났다. KB부동산신탁은 이번 부산 국제빌딩 거래 종결에 앞서 지난 1월에 평촌 홈플러스 인수 거래도 성사시켰다. 평촌 홈플러스 매입가는 1030억원 선이다.

연초부터 2개의 거래를 순조롭게 마무리한 KB부동산신탁은 조 단위 규모의 공모상장 리츠도 준비 중이다. 투자 대상은 대형 오피스 빌딩을 비롯해 다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리츠에 담길 총 투자자산은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모상장 리츠는 작년부터 차츰 활성화되기 시작했다. KB부동산신탁도 이 같은 시장의 흐름에 편승하려는 의도로 읽힌다. 작년 롯데그룹은 백화점과 마트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조단위 공모리츠를 출범했다. NH농협리츠운용은 프라임 오피스를 기초로 한 재간접 투자상품을 내놨다. 이들 두 상품 모두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으며 증시에 성공적으로 입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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