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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항' 케이클라비스, 운용사 전환후 '최고 실적'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부동산펀드 성과 덕 영업수익 108억 '잭팟'…미래에셋 성공 주역 구재상 대표 '신화 재현'

김진현 기자공개 2020-03-04 08:01:2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1: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이 자산운용사로 전환한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전환 초기 설정했던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거둬들인 운용 보수 등이 실적에 도움을 줬다.

28일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영업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12월말 영업수익은 10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 12월말보다 89억원(494%)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6억원으로 2016년 6월 자산운용사 전환 이후 최대 실적이다.


집합투자기구 운용보수가 크게 늘면서 전체 수수료 수익 증가에 기여했다. 운용보수는 2018년말 17억원에서 지난해말 83억원으로 66억원(384%) 늘었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펀드 청산 성과가 운용보수에 반영된 덕이다.

운용보수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건 지난해 청산한 '케이클라비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3호'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에 위치한 '엠타워'를 편입했던 상품이다. 케이클라비스운용은 매각 차익을 펀드 수익자에게 분배하고 성과 보수 등으로 수수료 수익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해당 부동산 펀드를 매각하면서 약 324억원 정도 매각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서 1046억원에 매입한 부동산을 JS자산운용에 1370억원에 매각했다.

지난해말 기준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부동산펀드 설정액은 4729억원이다. 이는 2018년말 기준 2928억원보다 1801억원(61.5%)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펀드 외에도 펀드 설정을 크게 늘리면서 전체 운용자산 규모는 7234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말 5002억원보다 2232억원(44.6%) 늘어난 값이다.

부동산펀드를 필두로 펀드 설정 규모를 크게 늘린 게 운용보수 등 성과에 도움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펀드는 71개로 집계됐다. 2018년 52개보다 19개 늘었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부동산펀드 청산으로 벌어들인 수입이 반영된 것"이라며 "펀드 설정액 등 운용자산 규모도 2018년에 비해 늘어났다"라고 말했다.

탁월한 성과 덕에 영업비용도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급여 등으로 지출한 비용이 전반적으로 2018년보다 오르면서 지난해 영업비용은 41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 18억원보다 23억원(127%) 증가한 셈값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임직원 수는 지난해 24명으로 2018년말 19명보다 5명 늘어났다. 직원 급여는 9억원 증가했고, 임원 급여는 5억원이 늘었다.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면서 성과급 등이 포함돼 급여 항목 지출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전체 급여는 2018년보다 14억원 늘어난 25억원이었다.

퇴직급여 충담금도 크게 늘었다. 2018년말 8416만원이던 충당금은 지난해 5억원을 넘겼다. 이밖에 임차료(+1억원) 등이 늘어난 것도 영업비용이 증가한 배경이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 미래에셋자산운용 부회장을 지낸 구재상 대표가 세운 ㈜케이클라비스의 자회사다. 구 대표는 1997년 박현주 회장이 미래에셋벤처캐피탈을 세울 때 함께 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을 키워낸 입지적인 인물로 평가받는다. 케이클라비스는 자산운용사 외에도 신기술사업금융업을 영위하는 케이클라비스인베스트를 소유하고 있다.
케이클라비스 지배구조 현황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지난 2013년 6월 투자자문업과 투자일임업 라이선스를 등록하고 '케이클라비스투자자문'으로 출범했다. 2016년 6월 자산운용사로 전환했다. 2016년 자산운용사 전환 전까지만 하더라도 케이클라비스가 지분율 100%를 소유하고 있었다. 이후 부동산개발 및 임대업을 영위하는 선우산업개발이 4만4000주(지분율 9.9%)를 취득하면서 주주 구성이 다소 변경됐다.

자산운용사 전환 이후 구재상 대표는 KTB자산운용 부사장 출신인 정충진 대표를 영입, 대표이사로 앉혔다. 정 대표가 상품기획, 마케팅 등 자산운용업 전반에 경험이 두루 있는 점을 높이 사 그를 대표이사로 앉혔던 것으로 보인다. 정충진 대표는 지난해말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을 떠나 칸서스자산운용 대표로 합류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수장이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을 이끌게 됐다. 미래에셋자산운용 운용기획본부장을 지냈던 이정훈 이사와 한국토지신탁 리스사업팀 팀장을 지냈던 김주연 전무가 공동 대표를 맡게 됐다. 두 대표는 최고 실적을 기록한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의 바통을 이어받아 회사를 이끌 임무를 부여받았다. 자산운용 전문가와 부동산 투자 전문가의 조합으로 시너지를 기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케이클라비스자산운용은 부동산펀드 외에도 코스닥벤처펀드, 공모주펀드 등 증권형펀드와 메자닌펀드 등을 운용 중이다. 또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와 협업해 자문형 랩 어카운트를 운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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