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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손보, 주력상품 손해율 급등…자산운용으로 선방 [보험경영분석]4000억대 투자이익 유입, 장기·자동차보험 부진 만회

김현정 기자공개 2020-03-03 11:04:51

이 기사는 2020년 02월 28일 17:1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B손해보험이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손해율이 치솟으며 보험영업손실 규모를 크게 키웠지만, 대규모 투자이익 덕분에 이를 방어하는 데 성공했다. 지난해 손해보험업계 전반이 힘겨운 시기를 보낸 상황 속에서도 자산운용수익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DB손보가 발표한 '2019년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해 DB손보 장기보험 손해율은 전년보다 2.4%포인트 상승한 85.6%로 집계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출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손해율 상승은 곧 보험사의 수익성 악화를 의미한다.

지난해 DB손보가 거둬들인 원수보험료 총 13조270억원 가운데 장기보험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4%로 가장 높다. 장기보험 손해율 상승이 DB손보 전체 수익성에 악영향을 끼쳤다. 해당 부문의 손해율 상승은 비급여 의료비 증가에 따른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악화 영향이 컸다. 지난해 DB손보 실손의료보험 위험손해율은 전년 대비 11.6%포인트 상승했다.

자동차 보험 손해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자동차 보험은 DB손보 전체 원수보험료 가운데 27% 비중을 차지한다. 2019년 자동차 보험 손해율은 91.6%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4.4%포인트 상승했다.

주력 보험 부문 모두 손해율이 급등하며 전체 보험영업이익의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다. DB손보는 지난해 보험영업손실 8564억원을 냈다. 2018년(3283억원)보다 161% 늘어났다.


다만 자산운용 사이드에서 수익성이 개선돼 전체 순이익 약화를 어느 정도 방어한 모양새다. DB손보는 지난해 순이익 3729억원을 올렸다. 전년보다 27.6% 감소했다. 보험영업에서 대규모 손실을 냈지만 투자영업에서 이익이 컸다.

DB손보는 대규모 채권 매각을 통해 처분이익을 키웠다. 지난해 DB손보의 매도가능증권 처분이익은 398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보다 113% 증가한 수준이다. 단기매매증권 처분이익도 144억원으로 전년보다 62% 늘어났다.

동시에 국내 채권을 줄이는 대신 해외투자를 확대하는 전략을 펼쳤다. DB손보의 지난해 말 기준 매도가능증권 중 해외유가증권 규모는 7조922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25% 늘어났다. 구성비도 전년 18.5%에서 지난해 24.7%로 비중이 높아졌다.

매도가능증권을 보유하고 있을 때에는 관련 손익이 당기순이익에 영향을 미치지 않지만 처분시 이익은 순이익으로 잡힌다. 지난해 DB손보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은 5543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83% 증가한 만큼 올해 운용 성과 역시 기대된다는 평이다.

자산운용 전략이 순풍을 탔던 덕분에 자산운용수익률 역시 전년보다 0.6%포인트 높아졌다. 이 기간 자산운용수익률은 3.91%다. 손보사 전반이 내림세를 보였음에도 DB손보는 이를 지켜내는데 선전했다는 평이다. 지난해 DB손보의 전체 투자이익은 1조3687억원으로 전년 동기 1조741억원 대비 27.4% 증가했다.

DB손보 관계자는 "2019년 채권처분이익이 크게 증가한 이유는 금융시장에 기회가 있었기 때문이고 2020년에도 기회가 있다면 보유이원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 활용할 예정"이라며 "올해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 등에 힘입어 전체적으로 보험영업 부문에서도 분위기 전환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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