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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C 매각 어펄마캐피탈, 공동주관사 택한 이유는 오랜 교감 SC증권·첫 인연 씨티증권 협업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03 14:10:5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1:0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EMC홀딩스 매각을 추진중인 어펄마캐피탈이 자문사로 씨티글로벌마켓증권(씨티증권)과 스탠다드차타드증권(SC증권)을 선택했다. SC그룹 분사 전 거의 모든 딜에서 손발을 맞춘 SC증권과 이번 딜에서 처음 호흡을 맞춰보는 씨티증권을 동시에 선임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2일 IB업계에 따르면 어펄마캐피탈은 종합환경관리 회사인 EMC홀딩스(EMC) 매각 주관사로 씨티증권과 SC증권을 선임하고 지난주 킥오프 미팅을 진행했다. 이달 중 티저레터를 배포하며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특히 EMC딜은 매각주관사가 두곳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서 조단위 딜이라 하더라도 매각 주관사가 2곳 이상인 경우는 거의 드물었다.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M&A 딜중 거래규모가 1조원 이상인 딜은 17개였다. 이중 모멘티브퍼포먼스머티리얼(3조5000억원)과 린데코리아(1조3000억원) 등 2개의 딜만이 공동 매각주관사를 선임했을 뿐 나머지는 모두 단독주관으로 이뤄졌다.

공동 매각주관사 선정 배경에는 타깃 원매자풀 접근 가능성이 가장 큰 이유로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이번 딜은 글로벌 인프라펀드들의 러브콜로 시작된 측면이 컸다. 그만큼 매각자가 이미 파악하고 타깃한 원매자풀이 확실히 존재하는 상황에서 이를 가장 잘 맞춰줄 수 있는 IB가 필요했던 것으로 보인다.

현재 M&A 시장에서 활동하는 IB들은 각자 보유한 원매자 네트워크에 조금씩 차이를 보이고 있고 각각의 강점을 갖고 있다. 이중 씨티증권과 SC증권의 보유 네트워크가 어펄마캐피탈의 타깃 원매자풀과 가장 근접했고, 이는 공동주관사를 선정하는데 큰 영향을 끼쳤다는 설명이다.

각각 보유한 네트워크의 강정을 인정받아 공동주관사로 선임됐지만 씨티증권과 SC증권의 협업에는 또 다른 관전 포인트가 있다. SC증권의 경우 어펄마캐피탈이 SC그룹에서 분사하기 이전에도 다수의 딜을 함께하며 여러번 호흡을 맞춰 왔다.

이번 매물인 EMC 또한 어펄마캐피탈이 지난 2016년 코오롱으로부터 추가 지분 65%를 사올 때 SC증권이 인수자문사로 활약했다. 인수자문사로 함께한 만큼 해당 매물에 대한 SC증권의 이해도는 이미 상당하다는 평가다. 이밖에 지난해 5월 화성코스메틱 인수자문, 2018년 9월 선우엠티 인수자문, 2017년11월 성경식품 인수자문 등 SC증권은 어펄마캐피탈의 최근 바이아웃 건을 거의 모두 독점하다시피 해 왔다.

반면 씨티증권은 이번 매각 자문으로 어펄마캐피탈과 처음 인연을 맺었다. 심지어 최근 5년 동안 어펄마캐피탈이 진행했던 모든 M&A에서 거래 상대방(Counter Part)으로도 만나본 적이 없었다.

어펄마캐피탈에게 EMC 매각은 분사후 처음 진행하는 랜드마크 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씨티증권에 처음 딜을 맡겼다는 점은 그간의 퍼포먼스 성과를 상당히 높이 평가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씨티증권은 지난해 헬스밸런스, 메디트, 롯데그룹 금융계열사, 지오영 등의 굵직굵직한 매각 딜을 성사시켰다. 특히 헬스밸런스의 경우 이미 한번 매각에 실패했던 매물을 성공적으로 매각해 실력을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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