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낙점 BNW인베, 2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순항 기업은행과 공동GP로 2000억 결성 목표
김혜란 기자공개 2020-03-03 14:11:0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3: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BNW인베스트먼트의 2호 블라인드펀드 결성 작업이 순항하고 있다. 최근 KDB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의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펀드 위탁운용사로 낙점받으며 목표 조성액 달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BNW인베스트먼트가 그간 소부장 관련 기업 투자에서 두각을 보여온 만큼 출범을 앞둔 블라인드펀드 2호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있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BNW인베스트먼트는 기업은행과 함께 공동 무한책임사원(GP)로 20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 결성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우스 역사상 두 번째 블라인드펀드다. 1호는 2018년 6월 기업은행과 공동GP로 결성한 1500억원 규모 블라인드펀드다. 이 펀드를 활용해 현재까지 8개 기업 투자를 마쳤다.
BNW인베스트먼트는 1호 소진율이 60~70%에 육박하는 만큼 새 블라인드펀드 조성에 나섰다. 이후 도전한 기관의 출자사업에서 성과를 내며 펀드레이징 작업은 일단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BNW인베스트먼트-기업은행은 최근 산업은행과 성장금융으로부터 소부장 투자 전용펀드 위탁운용사로 낙점을 받아 600억원 실탄을 확보했다.
두 GP는 노란우산공제회 출자사업 분야 숏리스트에도 포함된 상태다. 노란우산공제회는 2차 심사까지 모두 마치고 조만간 최종 결과를 발표한다. 기관 출자 외에도 BNW인베스트먼트-기업은행의 블라인드펀드에 일부 자금을 보태려는 소부장 수요 기업들도 투자확약서(LOC)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 성장잠재력이 큰 기업을 발굴한 뒤 기업 가치 향상을 이끌어내 투자 기업과 GP, LP(출자자) 모두 윈윈하는 투자를 지향한다는 점이 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BNW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설립 이후 꾸준히 소부장 관련 기업에 투자하며 트랙레코드를 쌓은 하우스다. 1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차량플랫폼 기업 비마이카(100억원), 공정자동화기업 소프트모션앤로보틱스(60억원), 이어폰·헤드폰 등 휴대용 음향기기 제조사인 크레신(100억원) 등에 투자했다. 2차전지 재활용 전문기업 성일하이텍(200억원), 반도체 패키징 업체 네패스아크(100억원), 레뷰코퍼레이션(120억원) 등도 포트폴리오로 갖고 있다. 마이크로렌즈 전문기업 엠피닉스, 2차전지용 분리막 제조사 더블유씨피 등에도 잇달아 투자를 단행했다.
특히 전문인력 영입, 기술 혁신, 경영효율성 제고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하며 장기적인 성장 기반을 만드는 데 주력한 결과 투자 성과에서도 비교적 우수한 실적을 내고 있다. 첫 블라인드펀드 결성 전 프로젝트펀드를 통해 투자한 2차전지생산업체 에코프로비엠이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해 지분 전량 엑시트하며 내부수익률(IRR) 90%라는 성적표를 받았다.
BNW인베스트먼트는 2013년 설립돼 올해 7주년을 맞은 비교적 업력이 짧은 하우스다. 바이아웃(경영권 인수)은 없고 소수지분 투자를 주로 해왔지만, 풍부한 기업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딜 소싱(투자처 발굴)에서 남다른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BNW인베스트먼트는 삼성전자 반도체 총괄 메모리 제조 담당 사장, 기술총괄 제조 기술 담당 사장, 삼성SDI 사장 등을 지낸 김재욱 대표가 이끌고 있다. 그간 시장에서 쌓은 운용역들의 운용노하우와 전문성도 상당한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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