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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기술' 센코어테크 IPO, FI와 결별 수순 구주매출 통해 보유 지분 72% 매각, 보호예수 미동참 '부각'

전경진 기자공개 2020-03-04 15:13:4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07: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건축 시공업체 센코어테크가 기업공개(IPO)를 기점으로 독자적인 경영 노선을 걷는다. 유일한 재무적투자자(FI)인 블루런벤처스(BRV)가 구주매출 등의 방식으로 지분을 매각하기 때문이다. 사실상 이번 IPO는 FI 엑시트를 위한 작업이라는 평가다.

센코어테크는 오는 9일부터 이틀간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공모규모는 총 219만500주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2400원~1만6500원으로 제시했다. 센코어테크의 IPO는 삼성증권이 대표주관한다.

센코어테크는 공모구조를 신주 54.78%와 구주 45.22%로 나눠짰다. 2014년 지분투자를 유치한 BRV가 보유 주식 중 99만500주(보유지분 71.7%)를 이번 IPO 과정에서 매각할 방침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IPO가 FI 엑시트에 초점이 더 맞춰져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공모 구조만 놓고 보면 신주 발행을 통해 회사로 유입되는 자금이 더 많지만, 이는 '전략적' 선택이라는 분석이다. 한번에 모든 지분을 매각하기에는 전체 IPO규모가 커지기 때문에 양을 조절했다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FI 입장에서는 엑시트(투자금 회수) 통로로서 IPO 성사와 증시 입성이 일단 필요하다. 이에 구주매출 규모를 신주보다 줄이는 식으로 투심을 자극하는 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이다.

공모주 투자자들의 경우 주가 차익 실현을 위해 투자에 나선다. 이에 통상 공모자금이 회사의 성장재원으로 쓰여 향후 실적 증가와 주가 상승이 기대될 때에야 청약에 나서는 편이다. 신주 물량이 많은 것이 IPO 성사에 보탬이 되는 셈이다.

특히 BRV가 보호예수를 설정하지 않은 점도 FI 엑시트용 IPO라는 주장에 힘을 싣는다. 통상 IPO에 나설 때 기업들은 기존 주주들로부터 자발적 주식 의무보유확약을 받는 편이다. 상장 이후에도 주주로서 함께한다는 의지를 신규 투자자들에게 보임과 동시에 '오버행(대량대기매물)' 이슈를 실질적으로 차단하기 위해서다.

상장 당일 기존주주들과 신규 주주들이 일시에 주식을 대거 매도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변동성을 막기 위한 조치다. 중장기 투자를 계속 염두에 두고 있다면 상장 이후 주가 부양에 동참했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시장 관계자는 "BRV가 2014년 투자에 나선 만큼 엑시트 시점이 도래했다"며 "현재 코로나19 여파로 증시 상황이 좋지 못해 상장 직후 구주매출 외에 나머지 지분까지 한번에 매각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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