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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채무보증 9조 '압도적'…대형사 2배 상회 [건설리포트]주택사업 PF대출 여파…업계 위축 속 대우·현대·현대ENG 증가세

신민규 기자공개 2020-03-03 08:25:25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2일 17:1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들은 사업장에 제공하는 채무보증 금액에 대해서 높은 편차를 보였다.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GS건설은 대형사의 2배를 웃도는 9조원대 채무보증 금액을 나타냈다. 주택사업 관련 시행사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에 대한 보증이 많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나머지 상위사는 업황이 위축된 탓에 대부분 채무보증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다.

국내 시공능력평가 상위 건설사 8곳은 최근 대규모기업집단현황공시를 통해 채무보증 현황을 밝혔다. 건설업을 영위하는 법인이 공사시행을 위하여 발주처 및 입주예정자 등에 제공한 채무보증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GS건설은 대형사 가운데 채무보증 금액이 가장 많았다. 지난해 말 기준 9조3761억원으로 2018년 이후 9조원대를 유지했다. 2018년 9조6851억원보다는 줄었지만 여전히 대형사의 2배를 웃돌았다.

2017년만 해도 채무보증액이 7조원을 넘지 않았지만 주택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면서 규모가 덩달아 늘었다. 보증 건수 역시 206건으로 보유 사업장 자체가 많은 것으로 판단된다. 재건축, 재개발 사업장에 대한 보증이 많을 경우 담보를 감안할 때 우려가 크진 않지만 절대 금액만으로는 상당한 셈이다.


대형사 대부분은 채무보증액이 4조원을 넘지 않았다. 현대건설이 지난해 4조1670억원으로 상위사 중에 뒤를 이었다. 삼성물산과 롯데건설이 3조원대였고, 대우건설, 대림건설, 현대엔지니어링은 2조원대에서 벗어나지 않았다. 포스코건설은 1조5800억원대로 채무보증액이 상위사 중에서는 가장 적었다.

상위사 중에서도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대우건설은 채무보증이 소폭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PF사업장 자체가 늘어났을 수도 있고 대규모 개발사업장이 확보됐을 수 있다.

현대건설은 2017년 이후 채무보증액이 3년 연속 늘었다. 당시 2조8000억원대에서 2018년 3조원을 넘고 지난해 4조1670억원을 기록했다. 주택사업 부분에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난해 CJ 가양동 유휴부지 매입에 나선 인창개발에 대해 1조5600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하기도 했다.

주택사업에서 신규수주를 늘려가고 있는 대우건설은 지난해 2조9920억원의 채무보증 금액을 공시했다. 2018년 2조8567억원 이후 증가세를 보였다. 현대엔지니어링도 주택사업에 대한 시행사 조달 PF보증이 늘었다. 2018년 1조6000억원에서 지난해 2조원대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나머지 상위 건설사들은 최근 몇년간 채무보증이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업황 침체속에서 공격적으로 사업을 전개하기 어려운 면이 작용했다. 삼성물산은 한때 채무보증액이 4조원을 넘었지만 지난해 3조2637억원으로 줄었다. 보증 건수 역시 39건에서 28건으로 낮아졌다. 롯데건설은 2년째 3조원 수준에서 큰 변화가 없었다. 대림산업은 2조7723억원에서 2조3180억원으로 줄었다.

시장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불투명한 상황이 벌어진다면 기존 채무보증에 대한 리스크에 노출될 수도 있다"면서도 "업황이 너무 위축되서 채무보증을 제공할 사업장 자체가 줄어들면 외형 성장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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