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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캐피탈 매각 앞두고 베어링PEA 행보 주목 지속적 관심 타진…애큐온캐피탈 볼트온 가능성

최익환 기자/ 노아름 기자공개 2020-03-04 10:43:0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3:2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효성캐피탈의 매각이 조만간 본궤도에 오를 전망인 가운데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인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아시아(베어링PEA)의 움직임에도 세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그동안 효성캐피탈 인수에 꾸준히 관심을 보여온 것으로 알려진 베어링PEA가 애큐온캐피탈에 산업설비금융이 강한 효성캐피탈을 합칠 경우 효과적인 볼트온(Bolt-on)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효성그룹은 효성캐피탈의 매각을 위해 자문단을 꾸렸다. 매각작업 전반을 주도하는 금융자문사에는 크레디트스위스(CS)가 낙점됐고, 삼정KPMG와 법무법인 광장도 매도자 측 회계와 법률자문사로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코로나19 등의 영향으로 예비입찰은 오는 5월 중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효성캐피탈의 잠재적 원매자군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온 IB업계는 코로나19 속에서도 거래 자문에 참여할 방안을 강구하는 모습이다. 특히 매각자문단이 이미 선정된 만큼 인수자문을 따내기 위해 미팅과 이메일이 지속되는 모습이다.

IB업계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의 매각자문단이 사실상 완성된 만큼 인수자문 쪽으로 고객들을 찾아다니는 중”이라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아직 뚜렷한 성과는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다수 관계자들은 애큐온캐피탈과 애큐온저축은행을 보유한 베어링PEA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베어링PEA는 애큐온캐피탈의 외연확장과 성장 모멘텀 확보를 위해 꾸준히 다른 캐피탈사의 인수 가능성을 타진해왔다는 게 IB업계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해부터 매각 전 준비작업을 진행해온 효성캐피탈 역시 마찬가지다.

이에따라 베어링PEA는 애큐온캐피탈과 저축은행을 인수주체로 효성캐피탈 인수전에 뛰어들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9월 기준 보유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1813억원에 달하는 애큐온캐피탈은 인수금융을 병행해 자금을 조달할 경우 보다 수월한 인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직접 베어링PEA가 펀드를 이용해 인수하기엔 효성캐피탈의 매력도가 크지 않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있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효성캐피탈의 매각주관사 선정이 지지부진하던 지난해 하반기 즈음 애큐온캐피탈과 저축은행이 효성그룹에 PBR 0.8배 수준의 수의계약을 제안했다는 이야기가 돌았었다”며 “1배 이상 수준을 고집하던 효성그룹이 거절했으나 여전히 베어링PEA가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베어링PEA에 인수된 이후 기업금융에서 개인소매금융으로 수익원을 다변화한 애큐온캐피탈은 과거 두산캐피탈 시절부터 공작기계와 건설장비 등에 대한 리스와 할부자산을 다수 보유중이다. 현재도 두산그룹과 전략적 제휴관계를 통해 캡티브(Captive) 물량을 확보하는 만큼, 스타리스 시절부터 설비금융이 강점으로 평가되어온 효성캐피탈과의 시너지가 충분할 것이라는 평가다.

실제 애큐온캐피탈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사 스맥과 리스금융 제휴약정을 체결하는 등 설비금융에 대한 지속적인 확대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스맥이 생산하는 3D 프린터 등 장비의 구매자에게 애큐온캐피탈이 리스금융을 제공하는 방식이다. 일각에서는 효성그룹이 영위해온 수입차 사업과 관련해 자동차금융 역시 투자포인트가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편 효성캐피탈의 매각작업에는 베어링PEA 이외에도 글로벌 PEF 운용사 수 곳과 국내 PEF 운용사 수 곳이 관심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내 주요 금융지주의 경우 캐피탈사보다는 보험사와 증권사를 비은행 포트폴리오 확충 우선순위로 설정한 만큼, 효성캐피탈 매각작업은 PEF간의 경쟁 구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9월 기준 4054억원의 자본총계(순자산)를 기록하고 있는 효성캐피탈은 지난 2018년 순이자수익 832억원·당기순이익 229억원을 기록했다. 효성그룹 측은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 수준인 4000억원을 넘어서는 5000억원을 매각 희망가로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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