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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코운용, 2년만에 흑자…투자영역 확대 '채비' [헤지펀드 운용사 실적 분석]영업수익 30억, 성과보수 등 반영…메자닌·해외채권 투자인력 물색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05 08:11:3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6: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리코자산운용이 지난 2017년 이후 2년만에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익 규모는 크지 않지만 지난해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흑자를 달성했다는 점에 의미가 있다. 하이일드채권과 공모주에 투자하는 전략으로 탄탄한 고객기반을 쌓아온 가운데 올해 투자영역을 확대할 예정이어서 더욱 주목된다.

리코자산운용은 2019년 영업수익 30억원, 영업이익 3억원, 순이익 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영업수익은 전년대비 18.95% 늘면서 영업손익과 순손익도 2018년과 달리 흑자로 돌아섰다.

주로 펀드운용보수를 통해 영업수익을 창출한다. 지난해 발생한 보수는 19억원으로 전체 영업수익 중 63%가량을 차지한다. 나머지 영업수익은 주로 고유재산 투자를 통한 주식처분이익이나 평가이익으로 거둔다. 장부상 지난해 증권평가 및 처분이익은 10억원이다.

리코자산운용의 영업수익은 큰틀에서 펀드운용보수와 고유재산 투자 수익으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올해 발생한 연간 영업비용 27억원을 제하고 3억원 가량의 순이익을 남겼다. 다만 여전히 펀드운용보수만으로 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어려운 구조다.



작년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1962억원이다. 2018년말과 비교해 365억원 감소한 규모다. 총 31개인 펀드수도 같은기간 8개 줄었다. 그럼에도 지난해 펀드운용보수가 2018년에 비해서 많았던 건 성과보수가 반영된 영향으로 보인다.

리코자산운용이 헤지펀드를 운용하는 주 전략은 면밀한 기업분석에 기반한 하이일드채권 투자로 인컴수익을 최대한 확보하고, 공모주 투자로 알파수익을 쌓아가는 전략이다. 특히 채권 수익률을 극대화하기 위해 레버리지를 활용한다.

안정적인 운용전략을 기반으로 5~10% 사이의 수익률을 고객들에게 제공하면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특히 보수적인 은행 고객들이 리코자산운용의 헤지펀드를 선호하면서 지난해 펀드 설정액을 2000억원 넘게 불렸다. 작년말 기준 펀드 설정액이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조기 상환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는게 운용사 측 설명이다.

올해 운용전략을 한층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존과 마찬가지로 하이일드채권과 공모주를 활용한 운용전략에 더해, 메자닌이나 해외채권 투자 등을 병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외부에서 관련 전문인력을 물색 중이다. 늦어도 연내에는 인력을 충원해 관련 조직도 세팅할 계획이다.

리코자산운용이 이처럼 운용전략을 다변화하려는 것은 공모주 하이일드펀드 혜택이 올 연말 일몰을 앞두고 있다는 점과도 무관치 않다. 공모주 하이일드펀드는 BBB급 이하 45%를 비롯 채권에 60%를 투자하면 공모주 10%를 우선적으로 배정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그동안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지만, 이같은 혜택이 사라질 경우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이일드펀드 투자 수요가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리코자산운용 관계자는 "지난해 성과보수 등이 발생하면서 운용보수가 증가했는데 비용을 상쇄해 유지하는 수준"이라며 "투자자산 등을 다변화하면 수익 규모를 더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기존 전략을 유지하겠지만 하이일드펀드 혜택이 일몰되면 투자수요가 다소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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