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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치엘비, 정관에 '제약·바이오' 사업목적 추가 시장 인식과 괴리 극복 위한 첫 단추…KRX 업종 변경 '미지수'

최은수 기자공개 2020-03-04 08:12:3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3일 16: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이치엘비가 주주총회를 통해 정관상 사업목적에 제약·바이오 사업을 추가한다. 시장 인식과의 괴리를 좁히고자 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이달 30일 열리는 주주총회에서 정관 일부 변경을 2호 의안으로 다룰 예정이다. 의안의 골자는 사업목적을 추가하는 것이다. 안건 세부내용은 △의약품 원료 개발 및 생산 △건강기능식품 제조 및 판매 △바이오제약 연구 개발 △세포유전자치료제 연구개발 등이다.

에이치엘비는 그간 직접 신약개발 및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지 않았다. 종속회사나 관계사가 바이오 사업을 진행했다. 항암 치료제 리보세라닙 또한 중국 외 글로벌 판권을 보유한 엘레바에 대한 투자 및 합병 등을 거치면서 권리를 확보해 나갔다. 에이치엘비는 엘레바의 지분을 계속 확보했고 100%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다.


최근 지분을 투자한 이뮤노테라퓨틱스 건도 같은 형식을 취했다. 에이치엘비는 이뮤노테라퓨틱스의 지분의 38.2%를 확보한 상태다. 또한 진양곤 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넥스트사이언스 등을 비롯한 관계사가 우호지분으로 참가해 총 51%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에선 에이치엘비의 정관 변경을 어긋나 있는 시장 인식과 실제 사업과의 괴리를 좁히기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치엘비는 현재 한국거래소(KRX)의 산업분류상 운송장비업체(조선업)으로 분류된다.

에이치엘비 관계자는 "리보세라닙 및 바이오 사업과 관련한 시장의 분석 및 리포트 작성을 요청할 때도 조선업으로 분류돼 있는 현 실정으로 인해 IB업계에서 리포트 작성에 난처해 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업계에서도 궁극적으로 제약 바이오로의 업종 변경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며 "최근 바이오 사업을 강화하고 리보세라닙 원 프로덕트의 한계를 넘어서려는 움직임이 보인다"고 말했다.

아직 정관 변경만으로 에이치엘비가 제약·바이오업으로 업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에이치엘비가 업태를 제약·바이오로 바꾸기 위해선 정관 변경 외에도 관련 매출을 일으키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재무제표 상 매출액 제약 바이오 사업을 통해 일으키는 매출이 전체의 50%를 넘어야만 업종 변경이 가능하다.

에이치엘비는 작년 3분기까지 개별재무제표 상 19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오는 주총에서 제약·바이오 관련 정관을 추가해도 곧바로 이를 따라잡을 매출을 일으킬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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