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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비오, 나스닥 이어 코스닥에 2차 상장…이유는? 기평 'AA·A' 획득, 상반기 예심 청구…자궁경부암 치료제 '임상 3상'

심아란 기자공개 2020-03-06 08:01:0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 나스닥 상장사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Inovio Pharmaceuticals, 이하 이노비오)가 코스닥에 2차 상장(secondary listing)을 앞두고 있다. 최근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상반기 안에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계획이다. DNA백신 개발 업체인 이노비오는 증시 입성을 통해 국내를 아시아 지역 본부로 활용할 예정이다.

이노비오의 파이프라인 가운데 가장 진척된 연구는 자궁경부암 치료제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노비오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외국기업의 2차 상장인만큼 국내 규정 관련한 서류 작업에 약 3개월 가량이 소요된다. 이노비오는 늦어도 상반기 안에 예심을 청구하고 일정에 따라 공모(public offering)를 개시할 것으로 보인다.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이노비오는 상장 트랙으로 기술특례제도를 선택했으며 최근 두 곳의 전문 평가 기관에서 AA등급, A등급을 획득했다. 외국기업이 기술특례제도를 활용하려면 두 곳의 평가기관에서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외국기업의 2차 상장은 현지 거래소에서 유통되는 원주를 기준으로 유상증자를 하는 개념이다. 따라서 일반 IPO처럼 희망 공모가 밴드를 제시해 수요예측을 진행하지 않는다. 수요예측일 기준 현지 거래소의 주가가 최종 공모가에 영향을 미친다. 공모 물량은 원주의 20%까지 가능하다.

4일 종가 기준 나스닥에서 이노비오의 시가총액은 9600억원대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몸값은 5000억원대에서 크게 뛰어 올랐다. 이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DNA백신 연구를 시작하면서 주가가 크게 뛰었다. 현재와 같은 분위기가 지속된다면 국내에서 최대 1900억원까지 공모가 가능해진다.

이노비오 자회사 관계자는 "코스닥 상장의 목적은 자금 조달 외에도 한국에 아시아 지역 본부를 세우려는 전략"이라며 "대표님이 한국계 미국인이기도 하고 한국 바이오 산업의 발전 가능성도 고려했다"라고 말했다.

이노비오 창업자는 조셉 김 대표이사로 국내 바이오 업체와도 연을 맺고 있다. 자회사인 VGXP를 통해 진원생명과학 지분 5.02%를 보유한 2대주주다. 코넥스 상장사인 플럼라인생명과학의 최대주주(지분율 20%)이기도 하다. 플럼라인생명과학은 동물용 DNA백신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노비오 출신 인사가 국내에서 창업했다.

이노비오의 파이프라인은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관련 DNA백신과 전염병 백신으로 나뉜다. HPV 백신에서는 자궁경부암 치료제(VGX-3100)에 대한 연구가 앞서가고 있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올해 연말에 임상 데이터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혁신 신약(first-in-class)으로 이노비오는 임상 결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임상 3상은 19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과 동일한 프로토콜로 진행 중이다.

전염병 백신 가운데 시장의 주목을 끄는 것은 단연 코로나19 백신(INO-4800)이다. 내달 미국에서 임상1상 개시를 목표로 한다. 이 외에도 메르스, 에볼라, 지카 등의 백신을 진원생명과학과 함께 연구하고 있다. 전염병 백신의 경우 미국 국방성, 전염병대비혁신연합(CEPI) 등에서 연구 자금을 지원 받고 있다. 현재까지 총 지원액은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이노비오 파마슈티컬스 파이프라인 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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