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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M&A]멈춰섰던 IPO, 새주인 맞아 재추진 될까항공업 투심 악화로 '회의적' 중론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05 13:44:5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4일 17:1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주항공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이스타항공은 언제쯤 IPO를 다시 추진할까. 급속도로 악화된 업황과 이스타항공의 약해진 펀더멘탈 등으로 인해 단기간내 증시 입성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시장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은 이스타항공 IPO 공동주관사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스타항공은 2018년 미래에셋대우와 KB증권에 주관사 지위를 부여한 후 지난해 증시 입성을 목표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관 계약이 살아있는 만큼 IPO 추진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 경영권 매각 이슈가 불거진 후에도 이스타항공 IPO는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스타항공은 주관사 선정 후 TFT팀을 꾸려 IPO 작업을 상당부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백기가 존재하지만 IPO까지 준비 시간은 비교적 길게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제주항공을 비롯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진에어 등 저비용항공사(LCC)가 이미 증시에 여럿 입성한 만큼 밸류에이션 산출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비상장사와 비교했을 때 상장사는 풍부한 자금조달 수단을 갖게 되고, 기업대출 때 상대적으로 높은 신용도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제주항공 입장에서는 이스타항공 IPO 때 이스타항공 지분 일부를 구주매출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확대 외에도 IPO 역시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전략적 판단 가운데 하나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당장은 IPO 시도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최근 코로나19 등으로 인해 항공산업 전반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가장 큰 요인으로 지목된다. 증권업계에서는 지난해 이스타항공이 완전자본잠식상태에 빠졌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현재 이스타항공의 결손금을 700억원으로 추정했다.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 탓에 올해 수익성·재무구조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IPO를 추진할 경우 투자자와 밸류에이션에 대한 눈높이 차가 적잖을 수 있는 여건이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시장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스타항공의 적자 가능성을 상당히 높게 보는 분위기"라며 "이스타항공은 지금 IPO가 아닌 생존 자체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항공산업의 반등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단기간 내 이스타항공 IPO는 성사되기 어려울 것"이라며 "비교기업의 주가 하락 등 투자심리 역시 상당히 비우호적인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17년 12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진에어의 공모가는 3만1800원이다. 이날 진에어의 종가는 1만2850원이다. 2018년 코스피에 입성한 티웨이항공은 이날 394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공모가(1만2000원) 대비 약 67%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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