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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 타격' 상신이디피, 또 본사 이전…1년새 무슨 일이 '매출비중 80%' 삼성SDI 협력 강화 포석, 헝가리 공장 가동으로 실적 개선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09 09:05: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5일 15:5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차전지 부품 제조업체 상신이디피가 천안으로 본사를 옮긴다. 지난해 본사를 한 차례 옮긴 데 이어 6개월 만의 이전이다. ESS 화재 영향으로 최근 주력 부품의 수요 감소로 어려움을 겪으면서 삼성SDI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경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상신이디피는 4일 이사회를 열고 본사 이전 내용을 담은 정관 일부 변경 건을 의결했다. 현 정관 상 본사의 소재지를 경기도 수원시로 정하고 있는 내용을 충청남도 천안시로 변경한다. 3월 24일 정기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본사 소재지 정관을 변경하면서 상신이디피는 1985년 회사 설립 이래 줄곧 수원에 두고 있던 본사를 천안으로 옮기게 됐다. 천안에는 2007년 5월 설립한 사업장이 위치하고 있으며 삼성SDI 등에 공급하는 2차전지 케이스(Can), 상부 덮개(Cap-Assy) 등을 주력 제품으로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한 차례 본사를 이전하고 6개월이 채 지나지 않아 내린 결정이다. 상신이디피는 지난해 9월 기존에 자리잡고 있던 사무실의 임차기간이 만료되면서 수원시 영통구 내에서 인접한 빌딩으로 본점을 옮겼다. 당시 경영환경을 개선하고 업무 효율성을 증대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본사의 천안 이전은 최대 고객인 삼성SDI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신이디피 매출에서 삼성SDI가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절대적이다. 천안사업장은 상신이디피 사업장 중 가장 큰 규모를 가지며 천안제2일반산업단지에 위치해 삼성SDI 천안사업장과 인접해있다.


상신이디피는 지난해부터 수익성 하락세가 두드러지면서 삼성SDI와 협력이 더욱 중요해진 상황이다. 상신이디피의 지난해 매출은 1412억원을 기록해 전년대비 6% 감고했다. 매출 감소보다 영업이익 감소가 뼈아팠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6% 감소한 85억원에 그쳤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면서 소형전지 판매가 정체된 상태다. 이에 2차전지 케이스가 주력제품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지난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가 연달아 발생하는 등 이슈가 불거지면서 판매가 크게 꺾였다. 여기에 수익성이 높았던 중대형 케이스 물량이 감소하면서 매출이 줄었고 수익성 하락으로 직결됐다.

다만 올해의 경우 해외 수출 증가로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신이디피는 올 2월부터 헝가리 공장 가동에 돌입했다. 삼성SDI 현지 공장 설립에 발맞춰 구축한 생산시설이다. 유럽 현지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올해 다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상신이디피는 1985년 설립된 회사로 현재 2차전지와 자동차 부품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전기자동차와 ESS에 활용되는 2차전지의 원통형 케이스 제조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또 스마트폰 등에 사용되는 소형전지와 자동차 내장재 사출품도 생산하고 있다.

상신이디피 관계자는 "경영효율성 개선 차원에서 천안으로 본사를 변경했다"며 "사업장 중 가장 규모가 크고 실질적으로 이미 본사 역할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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