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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친애저축, 2기 경영체제 임박…당면 과제는 8년만 수장교체, 중금리대출 외형성장 견인… 연체율·NPL 등 건전성 관리 중요도 'UP'

진현우 기자공개 2020-03-09 09:37:3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07: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2년 미래저축은행을 자산·부채이전(P&A) 방식으로 인수한 JT친애저축은행이 8년만에 윤병묵 대표의 1기 경영체제를 청산하고 새로운 수장을 맞이한다.

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최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박윤호 JT저축은행 감사위원을 대표이사 단독후보로 3월 주주총회에 추천키로 의결했다.

1952년생인 박윤호 신임 대표는 부산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은행에서 20여년을 근무했다. 금융감독원 총괄조정국장도 지낸 터라 민·관 경험을 두루 갖춘 금융전문가로 꼽힌다.

무엇보다 JT친애저축은행 사외이사와 상근감사, JT저축은행 상근감사직을 역임하며 중요한 경영 의사결정을 해왔던 만큼 이해도가 높다는 게 장점이다.

◇개인신용·기업여신, ‘55:45’ 안정 범위 안착… NPL비율↓· BIS비율↑

JT친애저축은행은 저축은행 부실사태가 있었던 2012년 미래저축은행을 인수한 게 시초다. 당시 미래저축은행이 갖고 있던 지점 8개(서초·잠실·목동 등)와 출장소 6개를 그대로 이어받아 저축은행업에 뛰어들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영업개시일(2012.10.12.) 기준 총자산은 1조7130억원으로, 여·수신 잔액은 각각 3948억원, 1조5941억원이었다.

인수 후 첫 번째 시급한 당면과제론 턱없이 낮은 예대율을 끌어올리는 작업이었다. 대출보다 예금이 압도적이었던 만큼 이차역마진에 따른 손실 폭이 상당했다. 이듬해 1월 예금보험공사가 들고 있던 3270억원 규모 솔로몬저축은행 대출채권을 매입했고, 그 해 HK저축은행 채권도 연거푸 매입했다. 운용하지 않고 방치돼 있던 고객 예금도 그만큼 줄어들었다.

초기 대출채권 매입은 고객 데이터를 확보하는 계기로 작용했다. 예대율을 끌어올리면서 인수 초반 상당했던 이차역마진도 조금씩 해소됐다. 무엇보다 개인여신에 치우쳤던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서면서 가계·기업여신 포트폴리오가 55:45로 안정 수준에 접어들었다는 평이다. 총 자산규모도 2012년 1조7130억원에서 작년 9월 기준 2조4225억원으로 약 41% 증가했다. 매년 꾸준한 상승세가 뒷받침됐다.

순이익은 해에 따라 다소 변화폭이 컸지만 2018년부턴 200억원대를 내고 있다. 아직 결산 중인 JT친애저축은행의 지난해 순익 추정치는 300억원을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년 9월 기준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5.35%로 2018년(6.42%) 대비 1.07% 포인트 개선됐다. 2015년 9%에 육박했던 NPL비율은 이듬해 6%대로 개선됐고, 지난해부턴 5%대로 접어들었다. 부실채권은 회수 불가능한 만큼 많은 대손충당금을 쌓아야 해 수익성 악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다.

순이익 증가세와 NPL비율 개선은 결과적으로 대표적인 자본적정성 지표인 BIS자기자본비율 상승으로 이어졌다. JT친애저축은행의 작년 9월 말 BIS비율은 11.14%를 기록했다. 박 대표는 올해 코로나19로 경제불황이 길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연체율 관리를 통한 수익 하방압력 방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순익 목표치 300억 초반, 저금리 속 '경영효율화' 중요… 중금리대출 주력

윤 대표에 이어 JT친애저축은행을 이끌 박 대표는 저금리로 불확실한 경제여건 속에서 새로운 지휘봉을 잡는다. 지난해 JT친애저축은행의 순이익은 약 310억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다만 올해 순이익 목표치는 300억 초반대로 낮춰 잡았다. 기준금리 인하가 장기화 추세를 보이면서 저축은행 업계가 지난해보다 힘들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앞서 지난해엔 영업점 통폐합을 통한 경영 효율화와 비용통제에 속도를 냈다. 천안지점과 전주출장소를 폐점하고 각각 대전지점, 광주지점과 하나로 합쳐 대형화시켰다. 홍대·상계동·제주지점 점포는 주변 경쟁환경을 고려해 새 보금자리로 이전했다.

JT친애저축은행은 낮은 신용등급으로 제1금융권을 활용하지 못하는 저신용자들을 상대로 한 중금리대출에 올해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개인신용대출의 약 99% 이상을 차지하는 중금리대출은 지금의 JT친애저축은행을 있게 한 주력 상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작년 12월 기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의 누적 공급액은 1조551억원에 달한다.

2015년 업계 최초로 연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상품을 출시한 지 4년여만의 성과다. 제1금융권인 시중은행에서 돈을 빌리지 못한 4~7등급 사이 저신용자들의 금리 부담을 낮춘 게 판매 실적으로 이어진 원인으로 분석된다. 2017년 연간 가계대출 증가율을 5.7% 수준으로 제한하는 금융당국의 총량규제 시행으로 성장 제한 요소가 생기는 듯 보였지만, 이듬해 중금리대출이 규제대상에서 제외되며 한숨을 돌렸다.

10%대 중금리 신용대출 금리가 동종업계 대비 낮은 수준으로 형성돼 있어 연체율 관리 중요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저축은행은 보통 다이렉트마케팅(광고)과 중개모집법인을 통해 고객유치에 나서는데, 앞선 영업비용을 감안한 내실성장을 이루기 위해선 자산 건전성 지표 관리가 중요하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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