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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환 회장, 하나투어 대표에서 물러난다 김진국·송미선 공동대표 체제로 변화…플랫폼 '하나허브' 전략 이어간다

김선호 기자공개 2020-03-09 09:16:4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6일 13:3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상환 하나투어 회장(사진)이 대표에서 물러나고 의장직만 맡는다. 하나투어가 설립된 1993년부터 하나투어를 줄곧 이끌어왔던 박 회장이 경영일선에 물러나면 김진국·송미선 공동대표 체제로 변화한다.

6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개최되는 하나투어 주주총회에 박 회장 대표직 퇴임 안건이 올라왔다. 안건이 통과되면 2016년부터 유지돼온 박상환·김진국 공동대표 체제가 김진국·송미선 공동대표 체제로 바뀐다. 하나투어의 최대주주가 사모펀드 IMM PE로 변경됨에 따른 변화로 풀이된다.

박 회장은 하나투어가 설립된 1993년부터 줄곧 대표를 맡아 경영일선에서 27년간 수장을 맡았다. 과거 해외 패키지 여행객이 증가하는 가운데 박 회장은 홀세일 영업방식을 도입해 매출을 끌어올렸다. 홀세일은 소비자에게 여행상품을 직접 판매하지 않고 대리점을 확보해 간접적으로 상품을 파는 방식을 말한다.

최근에는 여행 본업 외에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성장했다. 해외 각국에 설립된 현지 법인 이외에도 면세업 에스엠면세점, 호텔업 마크호텔 자회사를 통해 외형을 성장시켰다.

이와 함께 여행시장 트렌드가 패키지(단체)에서 자유여행(FIT)으로 넘어감에 따라 ‘모하지’ 자유여행 전문 플랫폼을 출시하기도 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박 회장은 400억원을 투자해 차세대 여행플랫폼 ‘하나허브’ 시스템을 구축했다.

그러나 차세대 성장 동력인 면세업과 호텔업에서 적자경영이 이어졌고 본업인 여행사업 실적이 점차 악화돼 갔다. 2017년부터 본격화된 ‘사드 여파’와 지난해 ‘일본 보이콧’으로 인한 한파와 함께 최근에는 코로나19까지 확산되며 관광시장이 급격히 냉각되는 등 외부 악재도 잇따랐다.

하나투어는 지난해 IMM PE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며 새로운 도약을 기약했다. 하나투어는 유상증자 방식으로 신주 232만3000주를 발행하고 IMM PE가 이를 1289억2650만원을 들여 모두 인수했다.

새 실탄을 보유하는 하나투어는 이를 차세대 플랫폼 ‘하나허브’에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박 회장이 지난 해 말 직접 발표한 ‘2020년 경영계획’의 일환이다. 이를 통해 패키지에서 자유여행 시장까지 사업을 확장해나가겠다는 전략이다.

박 회장은 올해 주총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나지만 2016년부터 각자 대표를 맡고 있는 기존 김진국 대표에게 미래 성장 전략을 맡긴 것으로 보인다. 2005년 캐세이퍼시픽항공에서 하나투어로 자리를 옮긴 김 대표는 글로벌경영관리본부장으로 근무하며 해외 사업을 확대하는 데 일조한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사장과 함께 공동대표를 맡는 송미선 대표는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와튼스쿨 MBA를 마치고 보스턴컨설팅에서 금융기관, 산업재, 통신기술 분야 관련 자문을 담당해왔다. 그는 3년 전 하나투어 컨설팅을 담당하기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주총에서 박 회장의 퇴임과 신임 대표 선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송 신임 대표가 선임될 경우 김진국 대표와 함께 사업을 이끌며 경영효율화와 실적 개선을 이뤄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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