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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하우스 양극화]상위 5개사 과점 심화…신규 IB 진입 '언감생심'①비중 50% 돌파 '독식 체제', 진입장벽 갈수록 높아져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11 15:08:57

[편집자주]

한국물 시장 내 외국계 하우스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주관사 맨데이트를 겨냥한 글로벌 IB들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상위사의 시장 점유율은 나날이 솟구치고 있다. 글로벌 네트워크와 개별 하우스만의 특색을 강조한 글로벌 IB들이 꾸준히 한국물 시장에 진입하고 있지만 도리어 기존 하우스들의 독식 체제는 견고해지는 모습이다. 높아진 진입장벽 속에서 글로벌 IB들의 활동성은 물론 한국물 시장의 다양성은 희미해지고 있다.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07: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물(Korean Paper) 시장 내 외국계 부채자본시장(DCM) 하우스간 격차가 커지고 있다. 지난해 리그테이블 상위 5개사의 주관실적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전체 한국물 주관 실적 중 절반 이상을 5곳의 외국계 하우스에서 독식한 셈이다. 연간 30여곳 안팎의 외국계 하우스가 한국물 시장에서 활동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압도적인 수치다.

상위 하우스 중심의 체제 속에서 중소형 하우스들은 힘을 잃고 있다. 글로벌 채권 시장에서 내로라하는 외국계 하우스들 역시 한국물 시장에서만큼은 트랙 레코드 부족 등을 이유로 개별 역량을 발휘하기 힘든 실정이다. 발행물량과 이슈어 확대 등으로 한국물 시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지만 주관사단을 구성하는 외국계 하우스는 정반대의 길로 향하는 모습이다.

◇상위 5개사, 점유율 절반 돌파…'2강' 체제 뚜렷

더벨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2019년 한국물 주관사로 활약한 외국계 하우스는 총 32곳이다. 이중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BNP파리바, 크레디아그리콜, 스탠다드차다드 등 5곳의 하우스가 20억달러 이상의 주관 실적을 올려 리그테이블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전체 한국물 발행물량은 259억달러 수준이었다.

상위 5개사의 시장 점유율 성장세는 압도적이었다. 지난해 주관 실적 기준 상위 5개사가 한국물 시장내 차지한 비중은 51%에 달했다. 더벨 리그테이블 집계 이래 최대치다. 통상적으로 상위 5개사의 비중은 45% 안팎 수준이었다.

특히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HSBC는 각각 34억달러와 32억달러를 주관해 전체 발행량의 25% 가량을 점유했다. 시티글로벌마켓증권과 HSBC는 지난해 52건의 한국물 딜(스위스프랑 리오픈 딜 제외) 중 각각 26건, 25건의 딜에서 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존재감 잃는 중소형사, 트랙레코드 한계 '악순환'

상위사 중심의 과점 체제가 심화되자 반대로 중소형 하우스의 진입은 쉽지 않아졌다. 지난해 주관 실적 기준 시장 점유율이 1% 미만인 하우스는 16곳으로 늘어났다. 2018년과 2017년 각각 12곳, 11곳이었던 것과 대조적이다. 2018년과 2017년 역시 한국물 딜에 참여한 하우스가 각각 30곳, 31곳으로 지난해와 유사한 수준이었다는 점에서 이같은 증가세는 더욱 눈에 띈다.

관련 업계에서는 리그테이블 중심의 주관사 선정으로 하우스간 양극화가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견고한 주관 실적을 쌓아온 대형 하우스를 중심으로 한국물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갓 한국물 시장 진입 등에 나선 중소형 하우스의 경우 트랙 레코드를 쌓고 싶어도 쌓을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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