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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시멘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나선다 산업은행 주선…베어링PE 당시 차입 3800억 대상

한희연 기자공개 2020-03-10 11:10:1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09일 14: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라시멘트가 기존 인수금융의 리파이낸싱을 시도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시아시멘트는 한라시멘트의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결정하고 최근 산업은행을 주관사로 선정해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지난해 실적이 어느정도 확정되면서 기존 차입금을 재조정하려는 수요가 있어 리파이낸싱을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리파이낸싱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산업은행은 3% 중반대의 금리수준을 제시해 다른 경쟁사를 제쳤다고 알려지고 있다. 이번 딜은 시멘트 업종으로 제조업인데다 전략적투자자(SI)의 M&A 딜 이후 후속 리파이낸싱 딜이라는 측면에서 산업은행의 성격에 다소 부합한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한라시멘트의 경우 아세아시멘트로 피인수된 이후 차입부담 경감 등을 통한 재무구조를 개선 방안을 고민해 왔다. 산업은행은 코퍼레이트 파이낸싱(Corporate Financing) 개념으로 이번 딜에 접근, 경쟁사 대비 낮은 금리를 제시할 수 있었다. 결국 이자부담을 가장 덜 수 있다는 측면에서 차주 측도 산업은행의 제안을 수락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란 설명이다.

아세아시멘트는 지난 2018년 1월 베어링프라이빗에쿼티(베어링PE)로부터 한라시멘트 지분 100%를 3760억원에 인수했다. 전체 거래금액 중 1250억원은 자체 보유현금으로 충당했고 나머지 2500억원 정도는 산업은행(1500억원)과 우리은행(1000억원) 등으로부터 인수금융을 조달해 마련했다. 이번 리파이낸싱 딜은 아세아시멘트 차주의 차입금이 아닌 한라시멘트의 차입금이 그 대상이다.

아세아시멘트가 인수할 당시 한라시멘트의 순차입금은 4500억원 정도였다. 베어링PE는 매각 직전인 2017년 상반기 우리은행과 미래에셋대우를 주선사로 한라시멘트 인수금융 리파이낸싱을 진행해 기존 2800억원의 차입금을 4800억원으로 증액했다.

4800억원을 차입한 차주는 특수목적법인(SPC)이었던 라코였다. 이후 라코와 한라시멘트는 2017년 6월 19일 합병을 했고, SPC의 차입금은 한라시멘트로 이관됐다. 2017년 지난 2018년말 한라시멘트를 차주로 한 이 인수금융 잔액은 4300억원이었고 현재 3800억원 가량의 잔액이 남아있다.

이번에 리파이낸싱 대상이 되는 대출금은 한라시멘트를 차주로 한 3800억원이다. 당시 우리은행과 미래에셋대우를 통한 기존 인수금융 조건은 5년 만기에 금리는 4.7% 정도였다.

리파이낸싱으로 4800억원의 차입을 일으킨 후 석달 여 만에 한라시멘트 매각딜이 이뤄지면서 당시에도 이 차입금의 향방은 관전 포인트였다. 차입 계약 후 몇달 지나지 않아 회사의 주인이 바뀌면서 기존 대주단은 계속 계약을 이어가길 바랐지만, 아세아시멘트 입장에서는 좀더 좋은 차입조건을 찾아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이번 리파이낸싱 추진을 통해 3%대로 조달금리를 낮추며 차주 입장에서는 차입금 부담을 어느정도 경감시킬 수 있게 됐다.

한라시멘트의 지난 2018년 말 매출액은 4282억원, 영업이익은 426억원을 기록했다. 2019년 3분기말 매출액은 3273억원, 영업이익은 292억원을 보였다. 2018년 말 기준 순차입금은 4162억원, 부채비율은 32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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