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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서 면제’ 해양진흥공사, 채권 발행시기 심사숙고 [코로나19 파장]3월 말 1000억~2000억 발행계획…시장 변동성에 '관망' 가능성도

이지혜 기자공개 2020-03-11 15:10:2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08: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채권 발행을 위한 증권신고서 제출 의무를 면제받았다. 시장의 금리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코로나19 사태로 시장 불확실성이 커졌다. 금리는 낮지만 투자심리가 워낙 좋지 않아 채권 발행 시기를 잡는 데 심시숙고 중이다.

한국해양진흥공사가 3월 말이나 4월 초 채권을 발행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만기구조를 나눠 1000억~2000억원가량 발행할 계획이다. 당초 3월과 4월, 5월 시장상황에 걸쳐 탄력적으로 채권을 발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발행계획이 다소 변화할 가능성이 생겼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18년 7월 해운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정부 주도로 설립된 공기업이다. 한국해양보증보험, 한국선박해양, 해운거래정보선터 등 3사를 통합하면서 탄생했다. 공기업이지만 지난해까지는 증권신고서 제출 및 수요예측을 진행해야만 공모채를 발행할 수 있었다. 설립된 지 얼마 되지 않아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19조, 증권신고서 적용제외 증권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2월부터 증권신고서 제출의무가 면제됐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진흥공사는 채권 발행절차를 간소화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금리 변동성이 워낙 커지면서 투자심리가 불안정해졌다는 것이다. 기관투자자 가운데 외부 접촉 자제 방침을 둔 곳이 많아 투자자와 미팅 등도 쉽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낮은 것은 한국해양진흥공사에 긍정적이지만 너무 낮아진 탓에 투자자들이 당황하는 분위기”라며 “4월 금리인하 가능성 등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크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쉽게 지갑을 열지 못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4월 초 금리인하 여부를 지켜본 뒤 채권을 발행할 가능성도 있다.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다른 공기업들도 금리가 더 내려갈 가능성 등 때문에 일단 시장상황을 관망하고 있다”며 “만기 도래 채권을 차환하는 정도로 시장상황을 지켜보다가 불확실성이 완화된 후 발행을 늘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는 일시적 현상일 것으로 분석됐다. 공기업이 발행하는 공사채는 국채보다 금리가 높지만 안정성이 좋아 시장 변동성이 클수록 인기가 많기 때문이다. 또다른 크레딧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심화할 수록 안전자산 선호기조에 따라 공사채 인기는 높아질 것"이라며 "올해 공사채가 순발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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