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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호'의 판토스홀딩스, 레몬 CB 잭팟 터지나 100억 투자, 이달 말 전환 가능…주가 급등 '평가익 50억'

박창현 기자공개 2020-03-12 09:09:1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0: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범 LG가(家) 3세 구본호 씨가 투자 잭팟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분 100%를 보유한 개인 투자회사 '판토스홀딩스'를 통해 투자한 나노섬유 전문기업 '레몬'이 코로나19 테마주로 급부상했기 때문이다. 급등한 주가 탓에 코스닥 상장 전 투자한 전환사채(CB)를 시장가격 대비 낮은 가격에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게 됐다. 당장 이 같은 주가 추이가 이어질 경우, 50억원대 평가차익이 기대된다.

판토스홀딩스와 레몬의 인연은 지난해 3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판토스홀딩스는 100억원을 투자해 1회차 레몬 CB를 취득했다. 만기 이자율이 1%에 불과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보통주 전환을 염두에 둔 투자였다.

전환 비율은 100%며, 주당 8000원에 보통주를 취득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보통주 전환 기한은 올해 3월 29일부터 2022년 2월 28일까지 딱 2년간이다. 이 조건에 따라 판토스홀딩스는 최대 레몬 보통주 125만주를 손에 넣을 수 있다.

전환권 행사 시점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구 씨와 판토스홀딩스의 투자 실적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까지만 놓고 보면 투자는 대성공이다.

레몬은 상장 절차를 거쳐 지난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레몬이 상장되면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확실한 길이 열렸다. 다만 공모 가격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보통주 전환권 행사가격은 8000원인데 반해 공모가격은 7200원에 불과했다. 공모 가격만 놓고 보면 평가 손실이 불가피했다.


하지만 이후 반전이 일어났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나노필터 기술력을 보유한 레몬이 테마주로 급부상하기 시작했다. 실제 상장 후 신고가를 연일 경신하면서 일주일 만에 주가가 1만원을 훌쩍 넘어섰다.

이 같은 주가 흐름이 계속되면, 판토스홀딩스는 수 십억원 대 투자 차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9일 종가(1만1800원)를 기준으로 하면 보통주 전환시 주당 3800원 씩, 총 47억원의 평가이익을 거둘 수 있다. 결국 권리 행사 시작일인 이달 29일을 기점으로 주가 추이를 살핀 후 맞춤형 자금회수 전략을 세울 가능성이 높다.

구 씨와 판토스홀딩스의 투자금 회수 행보는 레몬 이후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레몬 외에도 다양한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눈길을 끄는 투자처 중 하나가 '옐로모바일'이다. 판토스홀딩스는 2018년 1분기 중 옐로모바일 측에 연금리 8%로 총 160억원의 자금을 빌려줬다. 상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옐로오투오그룹 등 그룹사 지분을 담보로 잡아둔 상태다.

지난해에는 코스닥 시장으로 활동 변경을 넓혔다. 그 해 2월 대주주가 바뀐 장원테크 거래에 참여해 총 100억원 규모로 CB에 투자했다. 건설 파일 제조업체 '이엑스티'와 쌍방울 계열사 '광림' 역시 투자 포트폴리오에 담았다. 이들 세 기업에 투자한 금액만 275억원에 달한다. 또 작년 7월에는 코스닥 상장 교육전문 기업 'UCI'의 경영권도 손에 넣었다.

UCI를 제외하면 모두 경영 참여와 무관한 단순 투자인 만큼 주가 흐름에 따라 투자금 회수 수순을 밟아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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