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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릭스미스 계열 골든헬릭스, 창투사 라이선스 반납 엔젠시스 임상 실패 ‘나비효과’, 1년간 성과 없어

이종혜 기자공개 2020-03-12 07:52:0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3:2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치료제 연구기업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 자회사인 골든헬릭스가 창업투자회사(창투사) 라이선스를 자진 반납했다. 지난해 9월 모회사인 헬릭스미스의 엔젠시스 임상 3상 실패에 따른 나비효과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중소벤처기업부는 골든헬릭스 창투사 등록을 말소했다. 이번 등록 말소는 골든헬릭스의 신청에 따른 것이다. 골든헬릭스가 창투사 라이선스를 반납한 것은 지난해 9월 이후 약 7개월 만이다.

골든헬릭스는 창투사 라이센스를 자진 반납했지만 법인을 정리하지는 않을 계획이다. 골든헬릭스가 핵심사업을 하지 못하는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돌입한 셈이다.

골든헬릭스는 헬릭스미스의 100% 자회사로 설립된 창투사다. 자본금은 건강기능 식품을 개발, 판매하는 메이준생활건강을 매각해 조달한 32억원으로 시작했다. 유승신 헬릭스미스 본부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다. 유 대표는 서울대학교에서 미생물학사, 바이러스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미국 MIT의 화이트헤드연구소에서 박사 과정을 밟았다. 박사 과정 중 헬릭스미스의 창업자인 김선영 교수의 지도를 받았고 헬릭스미스의 창업 멤버로 영입됐다. 한 때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의 장남인 김홍근 씨가 골든헬릭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헬릭스미스는 1996년 서울대 학내 벤처기업으로 설립된 바이오기업이다. 국내의 유전자 치료제 개발기업으로 손꼽힌다. 치료제는 유전자를 직접 몸에 넣어 치료에 필요한 단백질이 만들어지도록 유도한다. 헬릭스미스는 DNA치료제 기반 기술 플랫폼인 pCK벡터를 자체 개발했다. 이 벡터에 다른 치료 유전자를 넣으면 그 유전자에 알맞은 치료제가 되는 것이다. 헬릭스미스는 이 기술을 적용해 엔젠시스 신약 시리즈를 만들고 있다. 엔젠시스는 당뇨병성 신경병증(VM202-DPN), 당뇨병성 허혈성 족부궤양(VM202-PAD), 루게릭병(VM202-ALS),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제 등으로 개발되고 있다.

골든헬릭스의 창투사 라이선스 반납 배경에는 헬릭스미스의 임상 실패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엔젠시스의 미국 임상 3상 데이터 분석 결과 일부 환자에게서 약물과 위약이 혼용됐을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공시하면서 임상 3상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업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창투사를 이끌고 갈 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골든헬릭스는 지난해 9월 창투사로 등록한 이후 펀드레이징, 투자 실적이 전무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펀드레이징과 벤처 투자가 활발하게 진행될 줄 알고 창투사를 만들었지만 약 1년 간 성과가 없었다”며 “4월 미국에서 엔진시스 임상을 다시 시작할 예정이고 당분간 본업에만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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