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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금융 차기 리더는]은행장에 밀린 지주 회장 선임 절차사외이사·은행장 선임 '우선', 4월초 최종 확정 계획…내부 후보군 33명+서치펌 추천 검토

손현지 기자공개 2020-03-12 10:40:02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0일 16: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그룹 내 인사태풍 여파로 농협지주 회장 후보군 선정 작업 개시일이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당장 경영공백이 생긴 농협은행장 인선 작업이 우선시되면서 이르면 이달 마지막 주부터 지주 회장 후보 선정과 관련된 논의가 진행될 전망이다. 내·외부 후보군을 포함해 4월 초까지는 후보군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10일 농협금융 고위 관계자는 "사외이사와 은행장 선임 절차가 맞물리면서 차기 지주 회장 후보군과 관련된 논의가 상대적으로 뒷전으로 밀렸다"며 "최종 후보자 선임 일정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내주부터는 주 2회씩 임추위가 계획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광수 농협금융 회장의 임기는 내달 28일 종료된다. 농협금융 지배구조규범에 따라 내부 경영승계 절차 개시 시기는 임기 만료 40일 전인 오는 20일 전에는 이뤄져야 한다. 농협금융 임추위는 최종후보자를 주주총회 소집 공고 일주일 전에 이사회에 통보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이르면 2주후 예정된 농협금융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부터 안건으로 부의될 것"이라며 "기존 내부 후보군과 외부 자문기관(서치펌) 등에서 추천받은 후보군을 모두 포함해 후보군을 확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농협금융은 지주 회장 후보군 논의에 앞서 4~5차례의 임추위에서 후보군 관리에 관한 사항을 논의키로 했다. 작년 한해동안 최고경영자 경영 승계계획과 관련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운영내역, 상시적인 후보군 관리에 관한 사항, 비상계획에 관한 사항에 대해 주요 항목별로 실질적인 점검 실시결과를 부의할 계획이다.

후보군 압축은 4월 초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임추위는 확정된 후보군에 대하여 최고경영자 승계절차 지원 부서에서 작성한 서류심사·평판조회 등을 참고해 후보군을 압축해나갈 전망이다. 숏리스트(압축후보군)가 추려지면 심층면접 절차 등을 거쳐 자격요건 검증과 최고경영자로서의 역량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방침이다.

현재 농협금융 경영지원부(인사전략팀)가 관리하고 있는 CEO 내부 후보군은 33명 안팎이다. 그 중 주요 전직 CEO 출신 후보가 7명에 달한다. 현직 후보군의 경우 26명 정도가 관리대상 올라있다. 부행장 및 부사장급 이상 임원들로 핵심 포지션 담당 경영진들로 구성돼 있다.

계열사별로 농협은행이 10명으로 가장 많은 후보군을 보유하고 있으며 농협지주(3명), 농협생명보험(4명), 농협손해보험(2명), NH투자증권(3명)등이다. NH아문디자산운용·NH캐피탈·NH저축은행·NH선물 등에서 각각 1명씩 회장 후보군 명단에 이름이 올라와 있다.

외부후보군의 경우 필요시 임추위 의결에 따라 외부자문기관으로부터 추천 받고 있다. 자격 요건은 금융분야 경력자로 전문성을 보유한 자로 제한된다. 내달 열리는 임추위에서 외부 후보군 확대 의결이 통과된다면 대략 10여명 안팎의 후보자를 서치펌으로부터 추천 받는다.

2년 임기를 수행한 김 회장은 연임 기로에 서 있다. 김용환 전 회장의 경우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유일하게 '2+1년' 임기를 수행하며 지주 회장직의 연임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김 회장의 연임 여부가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의 의중이 관건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농협지주 회장 자리는 농협중앙회와 정부, 농협금융그룹 모두가 원하는 사람만이 견딜 수 있는 자리"라며 "그간 전임 회장들이 외부 관료 출신 인사로 채워졌던 이유"라고 설명했다.

1대 회장이었던 신충식 회장은 취임 3개월 만에 사퇴를 선언했고 그 뒤를 이은 회장들은 죄다 관료 출신이었다. 정부가 1조를 출자한 점이 컸다. 관료출신이라고 무탈한 건 아니었다. 신동규 전 회장은 중앙회와의 갈등을 이유로 1년 여만에 회장직을 내려놓았다. 임종룡 전 회장의 경우 우리투자증권 인수 등의 성과를 내놓으며 무난히 임기 2년을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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