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 한상용 대신 지동현 사외이사 합류 안병찬·정민주 연임 추천...향후 임추위 구성 주목
진현우 기자공개 2020-03-16 10:56:0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1일 10: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씨티은행이 사외이사 한 명을 새롭게 선임하며 올해 이사회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4년간 이사회를 이끌어 온 한상용 사외이사는 추가 연임 없이 이달 말 예정된 임기까지만 채운다. 연임 의사를 내비친 두 명의 사외이사(안병찬·이미현)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의 평가를 거쳐 재선임 후보자로 선정됐다.11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씨티은행은 지난 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임기만료를 앞둔 한상용 사외이사 후임으로 지동현 에이엠플러스자산개발 대표(사진)를 주총 안건에 상정키로 결정했다. 외부 서치펌의 추천 후보명단에 포함됐던 지 사외이사는 재무·회계 분야 전문가로 조흥은행과 KB국민은행, 국민카드 등을 거친 실무형 자문인재로 평가됐다는 후문이다.
지 사외이사는 박진회 은행장과 한상용·이미현 사외이사와는 서울대학교 동문이다. 1991년 한국금융연구원에서 10년간 근무한 지 사외이사는 조흥은행 부행장과 LG카드 부사장을 거쳤다. 2006년부터 2013년까진 KB국민은행(연구소장)과 KB금융지주(전략 부사장), KB국민카드(경영관리본부 부사장)에서 금융경력을 쌓아왔다. 2014년엔 KB금융 회장 후보로도 거론됐다.
씨티은행은 올해 △신탁보수 △보험판매수수료 △외환파생관련 이익 등 비이자수익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경영목표를 수립했다. 지 사외이사가 약 7~8년을 몸담았던 KB금융에서 경험했던 실무능력을 십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되는 대목이다.
사외이사는 지배구조 내규 상 최대 5년까지 재임할 수 있다. 지 사외이사는 올해 임기 4년차를 맞는 한상용 사외이사가 연임의사를 밝히지 않아 선정된 후임자다. 한 사외이사는 IT전문가로 씨티은행의 디지털 전환 작업을 주도했다. 올해 기업금융그룹 전산개편 프로젝트를 앞둔 상황에서 한 사외이사는 4년을 끝으로 이사회 멤버에서 빠지기로 결정했다.
한 사외이사와 2016년 3월 함께 선임된 안병찬 사외이사는 이미현 사외이사와 함께 연임 대상자로 선정돼 1년 더 임기를 부여받게 됐다. 씨티은행 이사회는 박진회 은행장과 사외이사 4명을 합쳐 총 5명의 구성원으로 이뤄져 있다. 이사회에 소속된 부속위원회론 △감사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보수위원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존재한다.
감사위원회는 감사업무의 효율성을 위해 감사본부장에게 전반적인 업무를 위임하고 있다. 또 그룹의 감사방법론에 따른 감사수행 차원에서 산하에 내부감사(Internal Audit) 팀을 두고 있다. 상설기구인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이번 사외이사 신규선임에 따라 열렸고, 올해 하반기에도 임기만료를 앞둔 박진회 은행장의 경영승계를 위한 지배구조 확립 차원에서 개최될 전망이다.
임추위는 씨티그룹이 정기적으로 진행하는 핵심인재검토(Talent Review)를 거쳐 은행장과 승계 후보자들을 체계적으로 발굴·육성하는 역할을 맡았다. 임추위원장을 맡았던 한상용 사외이사가 임기만료로 빠지면서 새롭게 위원장을 맡게 될 사외이사가 올해 은행장 인선절차를 주도할 것으로 관측된다. 현재 임기가 가장 오래된 이사회 멤버는 안병찬 사외이사다. 내년 3월까지 임기를 부여받게 된 안 사외이사는 최장 5년 임기를 채우게 됐다.
한편 씨티은행은 지난해 총 수익 1조3377억원을 올렸다. 이자수익이 감소한 상황에서 비이자수익과 기타영업수익 증가로 전년(2018년) 대비 9.9% 성장했다. 총 수익은 증가했지만 비용(7819억원)과 대손충당금이 증가한 탓에 순이익은 2018년보다 9.1% 감소했다. 씨티은행은 올해 2월 현금배당금 1146억원을 책정했지만 한 달 만에 절반 가까이 줄인 652억원으로 최종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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