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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플랜텍 매각후 지분율 어떻게 바뀔까 유암코 40% 이상 확보해 최대주주 등극할듯

김병윤 기자공개 2020-03-13 09:55:23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1: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포스코플랜텍의 지분율은 어떻게 바뀔까. 우선협상대상자(이하 우협)로 선정된 유암코(연합자산관리)는 유상증자를 통해 전체 발행주식의 40% 안팎을 보유할 것으로 관측된다. 반면 최대주주인 포스코와 2대주주 포스코건설의 지분율은 큰 폭으로 희석될 것으로 보인다.

KDB산업은행 등 포스코플랜텍 채권단은 지난달 25일경 채무조정 등의 안건을 가결했다. 채권단 내부에서 채무를 100% 돌려받을 가능성이 없다는 판단이 작용했다. 채권단은 전체 채무 가운데 일부를 탕감하고, 나머지는 출자전환할 전망이다. 채무탕감 규모는 파악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그 규모는 크지 않으며 대부분 출자전환할 것이라는 게 이번 거래의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수·합병(M&A) 업계 관계자는 "채권단이 포스코플랜텍의 경영 정상화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으며, 재무구조 개선에 기여할 수 있는 협의안을 마련했다"며 "다만 채권단이 여러 금융기관으로 구성돼 있어 탕감보다는 출자전환으로 합의가 도출됐다"고 말했다.

출자전환이 단행될 경우 지분율 변동은 불가피하다. 출자전환의 핵심은 발행가액이다. 채권단이 보유할 신주가 주당 얼마에 발행되는 지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은 주당 8000원대에서 이뤄질 것으로 파악된다. 제도상 출자전환 때 발행가액 산정 방식은 별도로 없고, 이해관계자 간 논의를 통해 결정한다. 2013년 옛 포스코플랜텍이 성진지오텍에 흡수합병된 후, 주가는 9000원선에서 오갔다. 채권단은 상장폐지 이슈가 불거지기 전 주가 수준에 할인율을 적용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3분기 말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총차입금은 3848억원이다. 이를 8000원으로 나누면, 4810만주가 산출된다.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통해 4810만주가 새로 발행되는 셈이다.

지분율 변동의 또 다른 요인은 유암코의 유상증자다. 우협인 유암코는 투자금 전량을 신주 매입에 쓸 전망이다. 신주 발행가액은 채권단과 적잖은 괴리가 있다. 유암코는 액면가(500원)에 신주를 매입할 전망이다. 유암코는 포스코플랜텍 매각 본입찰에서 700억~800억원 정도 적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유암코의 투자금을 700억원으로 가정할 경우, 유암코는 1억4000만주를 보유하게 된다.

현재 포스코플랜텍의 총 발행주식 수는 1억8083만여주다. 출자전환에 따른 신주와 유암코 투자에 의한 신주를 더하면, 총 발행주식 수는 3억6893만4946주로 불어난다. 채권단과 유암코의 지분율은 각각 13%, 38% 정도로 계산된다. 다만 차입액, 채권단의 채무탕감 규모, 채권단의 신주 발행가액 등에서 가정과 실제는 차이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지분율 변화를 예측하는 데는 제한적이다.

전체 발행주식 수가 늘면서 포스코플랜텍의 최대주주인 포스코(지분율 60.84%)와 2대주주인 포스코건설(13.1%)의 지분율은 각각 30%, 6% 수준으로 희석된다.

지분율에 추가적 변수는 포스코 등 주주의 감자다. 현재 주주의 감자를 두고 막바지 논의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확한 감자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막대한 결손금(지난해 3분기 말 현재 9159억원) 탓에 대규모 감자가 예상되고 있다. 감자가 단행될 경우, 유암코·채권단의 지분율은 오르는 반면 포스코 등 주주의 지분율은 더욱 희석될 전망이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감자·출자전환·유상증자 등이 단행될 경우, 유암코가 최대주주에 오르고 채권단은 포스코와 유사한 지분율을 확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포스코플랜텍은 오는 30일경 정기주주총회를 연다. 지난해 재무제표 승인의 건과 함게 주주 감자의 건도 정기주주총회 안건으로 상정될 전망이다. 정기주주총회를 통해 감자가 확정될 경우 채권단·포스코·유암코 등 주요 이해관계자 간 협의는 사실상 마침표를 찍을 전망이다. 지난해 10월경부터 진행된 매각작업 역시 마무리 수순에 접어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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