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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L 승기 잡은 대신F&I, 유암코 제치고 산뜻한 출발 1분기 2051억원 인수, 점유율 1위 달성…시장 경쟁 심화, 수익성 관건

피혜림 기자공개 2020-03-13 14:05:5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2일 16:2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주요 은행의 부실채권(Non Performing Loan·NPL) 공개경쟁입찰 시장이 열린 가운데 대신F&I가 질주를 예고했다. 대신F&I는 올 1분기에만 전체 물량의 42%를 소화해 선두에 올랐다. 유암코(연합자산관리·UAMCO)를 일찌감치 따돌리고 NPL 시장 내 견고한 지위를 다지는 모습이다.

◇대신F&I, 1분기 시장물량의 42% 소화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F&I는 2020년 1분기 기업은행과 신한은행, 하나은행, 수협은행 등이 진행한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원금(OPB) 기준 2051억원 상당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해당 NPL에 대한 낙찰가는 1674억원으로, 채권 원금의 82%에 해당한다.

대신F&I는 이번 분기에만 2건의 경매에서 낙찰자로 선정됐다. 올 1분기에는 4개 은행이 7개 풀(pool)에 대한 NPL 공개입찰에 나섰다. 대신F&I는 이중 4개 풀의 입찰경쟁에 도전해 기업은행 풀 A(OPB 기준 1253억원)와 하나은행(799억원) NPL을 매입했다.

올 1분기 기준 대신F&I는 OPB 및 투자금액 기준 모두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대신증권은 1분기 전체 NPL 매각물량(OPB 기준 4839억원)의 42%를 인수했다. 낙찰 가격 기준(3725억원)으로는 44.9%(1674억원)에 달하는 비중이다.

하나F&I와 우리종금, 유진자산운용 대신F&I의 뒤를 이었다. 하나F&I는 2006억원의 부실채권을 인수하는 등 대신F&I와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독보적 입지를 다져온 유암코는 6건의 경매에 참여했으나 모두 낙찰을 받지 못해 순위에 오르지 못했다.

◇시장 경쟁 치열, 수익성 방점

대신F&I는 수익성에 방점을 둔 매입 전략을 기반으로 NPL 투자사업을 안정적으로 이어가고 있다. 대신F&I는 경쟁에서 승기를 잡는 것보다 적정 가격 수준으로 입찰에 참여한 후 AMC를 통해 적극적으로 자산을 회수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입찰 참여사 증가 등으로 NPL 시장 내 가격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점은 변수다. 수익성 중심의 입찰에 나서는 대신F&I의 매입률이 최근 감소했던 배경이다. 다만 올 1분기 활약으로 NPL 시장 내 대신F&I의 존재감은 더욱 높아진 모습이다.

대신F&I 관계자는 "자산총액의 절반 가량을 나인원한남이 차지하고 있어 부동산디벨로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투자회사의 관점에서 보면 대신F&I는 NPL 투자회사"라며 "나인원한남에 대한 투자규모는 1700억원 수준인 반면 NPL 부문에는 1조원 이상의 투자 자산 규모를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NPL투자의 수익성이 적정 수준으로 회복된다면 대신F&I의 NPL 투자규모 역시 자연스럽게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NPL 매입 경쟁은 이후에도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달 KDB산업은행이 5200억원에 달하는 부실채권 매각 작업에 착수한 상태다. 산업은행이 올해 진행하는 NPL 처분금액은 최근 3년내 가장 큰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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