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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떠난 브이아이운용, 일임 계약고 2조 돌파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③주인 변경 '불안정' 해소…보험·연기금·공제회 고른 유입

김진현 기자공개 2020-03-19 08:29:2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7일 14: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DGB금융그룹을 떠난 브이아이자산운용(옛 하이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가 크게 늘었다. 대주주 변경으로 인해 자금 집행을 망설였던 기관투자가가 대주주 적격성 심사 이후 다시 자금 집행에 나선 덕이다.

17일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브이아이자산운용의 일임 계약고는 지난해 2조 448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18년말 기준 1조5837억원보다 4611억원(29.1%) 증가한 수치다. 일임 계약은 47건으로 직전해에 비해 17건 증가했다. 2018년 일임 계약건은 30건이었다.
이는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지금껏 수탁해온 일임 자산 규모 가운데 최대치다. 지난 2015년말 기준 1조 7808억원의 일임 계약고를 기록한 게 그간의 최고 성과였다. 이후 일임 계약고는 1조 5000억원~1조 6000억원 수준을 맴돌며 지지부진했다.

브이아이자산운용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서 일임 계약고를 늘릴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9월말까지 1조 7824억원 규모였던 일임 계약고는 3개월만에 2조원을 넘겼다. 약 2523억원이 연말을 앞두고 집행된 것이다. 이는 연말을 앞두고 신규 자금 집행을 하기도 하지만 대주주 변경 영향도 어느정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월 뱅커스트릿PE와 브이아이에셋매니지먼트(VI Asset Management Co) 컨소시엄은 DGB금융지주와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후 8월 뱅커스트릿PE CIO 출신 송인호 대표가 새로운 수장으로 앉았다.

투자일임 계약고는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보험, 연기금, 공제회 등 일임 계약 주체별로 모두 계약고가 증가했다. 특히 공제회와 체결한 계약고가 가장 많이 늘었다. 지난해 공제회와 맺은 투자일임 계약 금액은 2750억원으로 2018년 800억원보다 1950억원(243.8%) 증가했다.

뒤이어 연기금과 보험 순으로 늘었다. 지난해 연기금 일임 계약고는 1조 327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말 기준 8899억원보다 1428억원(16%) 증가한 수치다. 보험사 일임 계약고는 7021억원이었다. 직전 사업연도 기준 5987억원 대비 1034억원(17.3%) 증가했다.

일임 계약고가 증가는 실적에도 기여했다. 일임 계약을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는 지난해 34억원으로 직전 연도 기준 24억원보다 10억원(41.7%) 증가했다. 특히 일임 보수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주식(지분증권) 계약고가 컸던 게 수수료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지분증권 운용 규모는 1조8573억원으로 2018년 1조 2661억원보다 5912억원(46.6%) 늘었다.

이밖에 수익증권 운용 규모도 1168억원에서 1584억원으로 416억원(35.6%) 증가했다. 반면 채권(채무증권)과 파생상품 위탁 운용 계약고는 감소했다. 채무증권 운용규모는 1877억원으로 2362억원보다 485억원(-20.5%) 줄었다. 파생상품 일임 운용 규모는 15억원에서 12억원으로 3억원(-20%)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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