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한국운용, 펀드 50조 돌파…전문사모·채권형 '견인'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②주식형 2467억 감소, 국내펀드 위주 자금 유출…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 자금몰이

이효범 기자공개 2020-03-20 08:01:4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1: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지난해 펀드 설정액 50조원을 돌파했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영향이다. 공모펀드 중에서는 국내에 투자하는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주로 감소했다. 다만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펀드 등 채권형펀드들이 설정액 증가를 거들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2019년말 전체 펀드 설정액은 51조9945억원이다. 전년대비 24.56%(10조2515억원) 증가했다. 최근 5년 동안 펀드 설정액 증가 폭이 가장 컸다.

특히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해당유형의 설정액은 2018년말 27조5218억원에서 2019년말 37조1442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설정액이 총 9조6224억원 늘어난 셈이다. 전체 펀드 중에서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71%에 달한다. 이 비중도 전년대비 5.51%포인트 상승했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에 유입된 자금 중 절반 이상은 유동성자산과 채권으로 운용된다. 또 40% 가량은 또다른 펀드에 재간접 투자됐고, 나머지 10% 가량은 주식이나 파생결합증권, 부동산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입돼 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전문투자형사모펀드 설정액을 지난해 큰폭으로 키웠지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말 기준 단기금융펀드나 전문투자형사모펀드의 평균 운용보수율은 모두 5bp 수준에 그쳤다.


전문투자형사모펀드와 달리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을 편입해 운용하는 증권형펀드 설정액은 2019년말 9조805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대비 1574억원 증가한 규모다.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4조6569억원으로 2018년말에 비해 2467억원 감소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2015년말 7조3847억원에 달했다. 그러나 2016년과 2017년 각각 6조2582억원, 4조6843억원으로 매년 감소했다. 2018년 4조9036억원으로 반짝 반등했다가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국내에 투자하는 공모 주식형펀드의 자금유출이 원인으로 꼽힌다. 대표펀드로 꼽히는 한국투자네비게이터펀드1(운용펀드 설정액 3585억원), 한국투자한국의힘펀드1(1375억원), 한국투자한국의제4차산업혁명펀드1(1818억원) 설정액은 지난해 총 938억원 감소했다.

또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1(2929억원)과 한국투자삼성그룹적립식펀드2(2503억원) 설정액은 각각 382억원, 906억원씩 줄었다. 지난해 국내 공모펀드 총 5개에서만 설정액이 총 2226억원 감소한 셈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에 자금이 유입되기도 했다. 한국투자웰링턴글로벌퀄리티펀드의 설정액은 작년말 1249억원이다. 2018년 408억원에서 841억원 증가했다. 이 펀드는 전세계 기업들이 발행하는 주식 및 주식예탁증서(DR)에 주로 투자한다. 2016년 5월 설정된 이후 지난 2월말까지 누적수익률은 48.66% 수준이다.


또 대표적인 베트남펀드인 한국투자베트남그로스펀드 설정액은 작년말 7021억원으로 전년대비 22억원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해외 주식형펀드 설정액이 증가했지만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에 전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감소했다.

채권형펀드 설정액은 1조7726억원으로 2018년에 비해 5110억원 늘었다. 설정액 증가를 견인한 건 한국투자크레딧포커스펀드1이다. 이 펀드의 2018년말 설정액은 1068억원에 그쳤으나, 작년말 5344억원으로 불어났다. 지난해 9월 설정액 1조원을 웃돌기도 했다. 또 재간접형펀드 설정액도 같은 기간 269억원 증가한 1조1533억원을 기록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