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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프로젠KIC, 주가하락에 500억 CB '불발' 납입일 18일에 철회 공시…에이프로젠과 합병도 무산위기

민경문 기자공개 2020-03-19 08:19:16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8일 19: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프로젠KIC가 5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을 전격 취소했다.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확산 이후 급락한 주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에이프로젠과의 합병 계획도 빨간 불이 켜졌다는 지적이다.

에이프로젠KIC는 지난달 6일 하나-그로쓰힐 바이오 신기술투자조합과 이스트게이트 신기술조합 제2호, 한국채권투자자문에 각각 300억원, 200억원, 200억원 규모의 사모 CB를 발행한다고 공시한 바 있다. 당시 회사 측은 “자회사 및 계열회사의 인수합병 등 경영활동에 소요되는 자금을 조달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에이프로젠KIC는 18일 공시를 통해 하나-그로쓰힐 바이오 신기술투자조합과 이스트게이트 신기술조합 제2호에 발행키로 했던 총 500억원 규모의 CB 계획을 전격 취소했다. 당초 납입일이 2월 28일에서 3월 18일로 연기된 상태였지만 결국 최종 거래가 무산된 셈이다. 한국채권투자에 발행 예정이던 200억원 규모의 CB 물량(21회차)은 지난달 28일 납입이 완료됐다.

회사 측은 아직 구체적인 취소 배경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결정이 최근 에이프로젠KIC의 주가 하락과 무관치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2월 6일 2975원(종가 기준)이었던 주가는 18일 1800원까지 추락했다. 전환가격(2657원)을 크게 하회하는 수준이다.

에이프로젠KIC은 CB 발행 이후 에이프로젠과의 합병 거래를 추진할 계획이었다. 에이프로젠KIC가 존속하고 비상장사 에이프로젠이 소멸하는 방식이었다. 1조원대 투자가치를 인정받은 에이프로젠의 우회상장이 핵심이었지만 이번 CB 발행 취소로 합병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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