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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운용, 김성훈 체제 '자리매김'…성장세 '탄력' [자산운용사 경영분석]①해외·대체투자 '방점'…해외펀드 설정 규모 전년비 30% 증가

김진현 기자공개 2020-03-23 07:42:1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19일 11:5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김성훈 대표 체제 2년차에서 본격적으로 경영성과를 꽃피웠다. 취임 첫해 소폭의 성장을 보이는 데 그쳤던 김성훈호는 지난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며 또 한번 순이익 실적을 갱신했다.

금융투자협회 공시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해 영업수익 610억원, 영업이익 233억원, 당기순이익 17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8년말 실적인 영업수익 527억원, 영업이익 187억원, 순이익 154억원에 비해 각각 15.8%, 24.3%, 12.9% 성장한 수치다.


김성훈 대표(사진)가 1년간 공들였던 체질 개선 작업이 끝나고 본격 성장 가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취임 초부터 해외와 대체투자에 방점을 찍고 상품 라인업 등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2018년 취임 후 1년간은 몸풀기에 불과했다면 지난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7년말 순이익 대비 2018년 순이익이 1억원가량 늘어나는 데 그치면서 역대 최고 실적 갱신도 다소 빛이 바란 바 있었다.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20억원가량 순이익 증가를 이끌어내 역대 최고 실적 갱신은 물론 증가폭 면에서도 두드러지는 실적이 나타났다.

영업수익에 가장 큰 기여를 한 건 수수료수익이다. 지난해 535억원의 수수료수익을 거두면서 전년 494억원 대비 41억원(8.1%) 늘어난 성과를 기록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이 공들인 해외 대체투자 영역에서 외형 확대를 이뤄내면서 수수료수익 증가를 견인했다. 지난해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해외 펀드 설정액은 7조 4091억원이었다. 이는 2018년말 기준 5조 7211억원보다 1조 6880억원(29.5%) 증가한 수치다.

김성훈 키움투자자산운용 대표는 "지난해 글로벌본부 운용자산 규모가 3조원을 돌파했다"라며 "해외 인프라, 부동산 펀드 등 설정이 늘면서 전반적으로 회사 성과에 기여했다"라고 말했다.

김성훈 대표는 키움투자증권 홀세일총괄본부 등을 거쳐 2014년 5월 키움투자자산운용에 마케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4년간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외형 성장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8년 1월 대표이사 자리에 앉게 됐다. 그가 마케팅본부장으로 합류한 2014년 5월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13조 8343억이었다. 그가 대표이사로 취임하기 직전인 2017년말 기준 펀드 설정액은 25조 5289억원으로 2년반만에 펀드 설정액 규모를 약 11조7000억원 늘리는 데 기여했다.

지난해말 기준 키움투자자산운용의 펀드 설정액은 29조9666억원이다. 자산운용사 수입에 영향을 주는 순자산 기준은 이미 30조원을 돌파했다. 김성훈호 2년차에 본격적으로 순풍을 타고 순항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현재 20% 수준인 해외 투자 비중을 40%까지 늘리는 걸 목표로 삼고 있다. 김성훈 대표는 "올해 3년차를 맞이하지만 첫 취임 당시와 비교해서 변한 건 없다"라며 "해외와 대체투자에 방점을 찍고 투자 비중을 점차 늘려가는 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한편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최근 김 대표가 지냈던 마케팅 본부장의 공석을 메우기 위해 삼성자산운용에서 OCIO본부장을 지냈던 윤진웅 전무를 영입했다. 대표이사로 부임한 이후에도 마케팅에도 힘을 쏟았던 김 대표의 업무 부담을 덜어주고 키움투자자산운용의 세일즈 효율을 높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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