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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스, 해외 블라인드펀드 설정...독립 운용사 최초 최대 3000억 목표…기존 해외 프로젝트펀드 트랙레코드 '자신감'

김수정 기자공개 2020-03-24 08:08:50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0: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 해외 부동산에 투자하는 블라인드펀드를 최대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그간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운용, 청산하면서 쌓은 트랙 레코드를 바탕으로 투자자(LP) 모집에 나섰다. 국내에서 금융그룹 계열사가 아닌 독립 운용사가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스타스자산운용은 올 상반기 중 최대 3000억원 규모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한다. 이 펀드는 유럽 지역 10여개 국가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투자자산으로 특정한다. 레버리지를 사용해 최대 5000억원 수준까지 운용 규모를 확대할 생각을 갖고 있다. 투자기간 2년, 운용기간 5년 등 총 7년간 운용될 예정이다. 목표 성과는 내부수익률(IRR) 기준 8%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이 해외 부동산 전용 블라인드 펀드를 설정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주로 투자할 자산을 발굴한 뒤 해당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프로젝트 펀드를 조성해 왔다.

금융그룹 계열사가 아닌 독립 운용사가 해외 부동산 블라인드를 설정하는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대형 금융 계열사 자금 없이 순수하게 외부 LP로만 수천억원대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럼에도 베스타스자산운용은 4년여 간 쌓은 트랙 레코드와 신뢰를 바탕으로 펀딩에 나섰다.

베스타스자산운용은 2010년 7월 설립된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다. 국내 위주로 투자를 전개하다가 2016년을 기점으로 해외까지 활동 무대를 넓혔다. 현재 투자자산은 대부분 해외 부동산으로 이뤄졌다. 작년 말 기준 전체 펀드 설정액 2조9621억원 중 85.4%가 해외 부동산 펀드다.

해외 투자를 시작한 이래 다양한 지역의 물류센터에 투자하면서 경험을 쌓아 왔다. 2016년 4월 영국 레스터시에서 시공 중이던 아마존 물류센터를 2057억원에 선매입하면서 첫 물류 투자를 진행했다. 2018년 3월 이탈리아와 폴란드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와 네덜란드, 핀란드 소재 DSV 물류센터 4곳을 포트폴리오로 묶어 총 5379억원에 사들이기도 했다.

작년에는 스페인 세비야 소재 아마존 물류센터(2383억원)와 폴란드 우치에 있는 르루아 메를랑 물류센터(950억원), 덴마크 코펜하겐 소재 DSV 본사 오피스·물류센터(2504억원) 등을 잇따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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