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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운용, 美 '배당귀족주'로 투심잡는다 배당귀족지수 활용 국내 첫 상품…장기간 배당 증액 기업 투자

정유현 기자공개 2020-03-25 08:03:48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3일 15: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제로 금리' 시대 대안으로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펀드를 준비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오며 성과를 내고 있는 미국 '배당귀족주'에 투자해 자본 차익 외에도 꾸준한 인컴 수익을 추구할 수 있도록 기획된 국내 첫 상품이다.

최근처럼 시장 변동성이 클 때는 시장 등락에 관계없이 배당을 주는 인컴 상품이 더 주목을 받는다. 역사적으로 검증된 미국 기업에 투자하며 알파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만큼 제로 금리 시대의 대안으로 투자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3일 금융 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신탁운용은 '한국투자미국배당귀족증권자투자신탁'의 효력이 발생함에 따라 조만간 판매사를 확정한 후 판매를 개시할 계획이다. 펀드는 헤지형, 환헤지형, 달러로 투자할 수 있는 USD 형 세가지 종류로 출시된다.

이 펀드는 'S&P500 배당귀족지수' 수익률 추종을 목표로 운용역의 주관적인 장세 판단에 따른 자산 배분이 아닌 이 지수의 종목을 기초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비교지수로 활용되는 S&P500 배당귀족지수는 25년 이상 배당을 늘려온 종목으로 구성된다. 시가총액과 거래량이 충분해 유동성 함정 위험이 적은 종목들을 의미하며 대표적으로 AT&T, 월마트, 맥도날드, 월마트, 존슨앤존슨 등이 포함된다.

배당귀족주의 투자 매력은 시장이 오를 때 더 오르고 약세시장에서는 덜 깨진다는 점이다. 삼성증권이 지난해 9월 발간한 '미국 배당왕: Old Kings vs New Kings'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배당귀족 인덱스의 주가 상승률은 202%에 달한다. 주가 하락 국면에서도 방어력이 뛰어났다. IT버블, 금융위기 등 1980년대 이후 미국 리세션 기간 배당귀족 인덱스는 시장을 평균 138bp 아웃퍼폼 하는 모습이었다.

경기 불황에도 현금 창출이 우수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주주들에게 배당금을 지급할 수 있는 건강한 비즈니스를 유지하고 있는 대형주 위주로 구성된 영향이다. 올해 초 S&P500 배당귀족지수에 특수화학품 회사 Albermarle, 가정 용품 포장재 기업 Amcor, 할인의류매장 Ross Stores 등 7개 종목이 추가되며 배당귀족주는 64개로 집계됐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국내 투자자들도 손쉽게 S&P500 배당귀족지수에 포함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도록 상품을 기획했다. 매매 빈도를 높게 가져가지 않고 매수 후 기대 이익이 실현될 때까지 기다리는 '바이앤홀드(Buy&Hold)' 전략을 구사한다. 장기간으로 배당을 증액한 기업들에 투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동안 인컴 펀드의 전략 중 하나로 배당주가 포함된 상품은 있었지만 S&P500 배당귀족지수를 추종하거나 벤치마크로 활용한 상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펀드 운용은 최민규 멀티전략본부 팀장이 담당한다.

한국투자신탁운용 관계자는 "최근 금리 인하와 주식시장 수익률 감소로 안정적인 수익의 상대가치가 높아지고 있다"며"해당펀드는 안정적으로 배당 지급을 확대하는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장기간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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