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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파장]흔들리는 중소제약사, M&A 타깃될까최근 지분가치 추락, 복제약 영업 한계…PEF 중심으로 매물 탐색

민경문 기자공개 2020-03-25 08:17:01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4:5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의 칼끝이 국내 제약업계를 위협하고 있다. 제네릭(복제약)에 의존하는 중소 제약사들이 주된 타깃이다.

대면 영업에 발목이 잡히면서 매출 타격은 예상치를 웃돈다. 폭락하는 주가를 자사주 매입으로 막기엔 한계가 분명해 보인다. 경영권 지분가치도 낮아지면서 인수합병(M&A)에 노출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로나 사태로 거래소에 상장된 중소제약사 상당수는 이달부터 두 자리 이상의 주가 하락률을 경험하고 있다. 경영진 입장에선 주가 부양 카드는 자사주 매입이 유일해 보인다. 실제 동아쏘시오홀딩스, 삼일제약, 동성제약, 유유제약, 알리코제약, 대웅제약 등의 자사주 매입 공시가 잇따랐다. 국제약품, 하나제약, 휴온스, 대한약품, 대화제약 등의 경우 경영진이 장내 매수에 나서고 있다.

여타 바이오기업처럼 코로나 치료제나 백신 개발이라는 호재에 기댈 만한 경쟁력이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제네릭 의약품에 의존해야 하는 이들의 태생적 한계이기도 하다. 제약사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대비 15% 이상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병원을 상대로 한 대면영업이 사실상 막혔다는 점을 주된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제약사 스스로도 영업자제, 방문중단 등 조치를 취하는 형국이다.

전문가들은 방문 영업이 위축되면서 기존 제품뿐만 아니라 신규 제품 판매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의사들과의 대면 판매에 상당 부분 의존하는 의료기기 등이 직격탄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여기에 내원 환자가 감소하면서 전문의약품(ETC)를 중심으로 한 원외처방건수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중소 제약사들의 밸류에이션 약화는 곧 경영권 지분가치 하락으로 이어진다. 특히 고령의 창업주나 오너 2세들의 경영권 지분율이 낮은 회사들일수록 M&A 노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원매자들의 자금 부담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꼭 M&A가 아니더라도 재무개선 측면에서의 사업 구조조정도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시장 관계자는 “실적은 계속 줄어들고 고정비 부담이 계속 이어진다면 오너 입장에서 의사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요즘처럼 주가가 폭락하는 상황에선 증여도 방법이겠지만 ‘지속가능영업’이 관점이 고려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제약사 관계자는 “바이오회사도 그렇지만 경쟁력 없는 중소제약사들이 난립해 왔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며 “이 참에 전반적인 업계 구조조정이 이뤄질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선 자금 사정이 넉넉한 바이오회사들이 모멘텀 확보를 위해 제약사 인수 또는 우회상장에 나서는 시나리오도 제기된다.

이미 업계에서는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이미 제약사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다. 한국콜마홀딩스는 CJ헬스케어를 제외한 나머지 제약부문을 IMM프라이빗에쿼티에 팔기로 했다. 거래 규모만 7500억원 수준이다. CJ헬스케어 인수 이후 재무 부담이 확대되자 알짜 사업 매각으로 리스크 해소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황우성 서울제약 회장과 특수관계인 등은 큐캐피탈파트너스에 보유지분을 넘겨 눈길을 끌었다. 큐캐피탈이 전환사채(CB)를 포함해 서울제약 인수해 총 600억원 정도를 투입했다. 이 밖에 녹십자헬스케어는 지난달 헬스케어 솔루션 제공업체인 유비케어 경영권을 인수했다. 총 2088억원을 투자해 유니머스와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유비케어 지분 52.7%를 확보하는 형태였다.

시장 관계자는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가 장기화될수록 제약회사별 버티기 전략도 한계에 부딪힐것”이라며 “매물로 나올 중소제약사들의 숫자가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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