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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주총 돋보기]선광, 회계기준 '실적 착시'…5년래 배당성향 '최고''예년 수준' 1주당 배당금 결정…시총, 순자산의 31% 불과 '저평가'

임경섭 기자공개 2020-03-25 08:11:37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6: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회계기준 변경으로 순이익이 감소한 선광이 배당성향을 확대하는 등 주주 친화책 시행에 나섰다. 새 회계기준 적용에 따른 착시효과일 뿐 실질적인 회사의 현금흐름은 예년과 별반 다를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특히 시가총액이 순자산의 31% 수준에 머무는 등 주가가 저평가된 상황에서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 선광은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기말 결산배당을 의결했다. 1주당 350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으며 총배당금은 21억원 규모다. 이는 선광의 최근 5년간 가장 높은 배당성향인 41.18%에 달하는 금액이다.

선광의 지난해 순이익은 51억원으로 전년(106억원)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규모였다. 반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1450억원과 242억원을 기록했다. 싸이로와 컨테이너 매출이 늘면서 각각 6.9%와 53.8% 증가했다. 연간 최대 매출 기록도 새로 썼다.


이처럼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반대 흐름을 보인 원인은 지난해부터 적용된 IFRS16 Leases 회계기준에 있다. 리스로 활용하던 항만 시설 등을 자산으로 인식했고, 임대비용으로 매출원가에 반영됐던 부분이 금융비용으로 전환됐다. 이 때문에 매출원가가 줄어들면서 영업이익은 증가했고, 반대로 금융비용이 늘면서 순이익은 감소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재무제표상 변화는 있었지만 선광의 실질적인 현금흐름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에 순이익이 51.6%나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전과 같은 1주당 배당금을 유지하는 결정을 내렸다는 게 선광 측의 설명이다.

선광 관계자는 "순이익 감소는 회계기준 변경으로 리스비용이 금융비용으로 전이되면서 나타난 일종의 착시"라며 "현금흐름에는 큰 영향이 없었던 만큼 주주 친화책의 일환으로 배당을 시행했다"고 설명했다.

선광의 1주당 배당금은 최근 5년간 350원 혹은 400원으로 책정됐다. 연간 순이익이 100억원을 넘어서는 해에는 1주당 400원을, 100억원에 미치지 못한 해에는 1주당 350원을 배당했다. 지난해의 경우 최근 5년 사이 가장 적은 순이익을 기록하면서 배당성향이 높게 나타났다.


특히 올해 배당성향을 높인 것은 저평가된 주가를 고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배당 계획을 공시한 지난달 26일 종가 기준 선광 주식은 1주당 1만5050원에서 거래됐다. 선광의 상장주식수는 660만주로 시가총액은 약 993억원 수준이다.

주목할 부분은 선광이 보유한 자산에 비해 낮은 수준에서 시가총액이 형성되고 있다는 점이다. 선광의 지난해말 기준 순자산액은 3195억원에 달한다. 순자산액에 비하면 시가총액은 3분의 1에 불과하다. 인천 신항, 군산항, 평택항 등 전국 주요 항만에 컨테이너터미널과 전용부두를 보유한 만큼 유형자산만 4000억원이 넘는다. 여기에 안정적인 사업 특성상 부채 부담도 크지 않다.

이처럼 저평가된 주가를 부양하고 주주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 지난 19일에는 50억원 규모 자사주를 취득하기도 했다. 배당성향을 41.18%로 높이고 대규모 자사주를 취득하는 등 주주 친화책의 연장선에서 내린 결정으로 풀이된다.

한편 선광은 지난 19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제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이사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다뤘다. 안건은 모두 원안대로 통과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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