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공모채 ‘연기’…재추진 시점 신중 3월에서 4월로 지연, 5월 발행 가능성도…KB·키움·NH·신한·미래대우 주관
이지혜 기자공개 2020-03-25 13:43:54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4일 17: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산업개발이 공모 회사채 발행계획을 놓고 신중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 당초 3월 안에 발행하려고 했지만 채권 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조달 여건이 나빠지자 발행시점을 뒤로 미뤘다. 발행규모가 큰 만큼 시장이 안정된 5월로 발행시점을 미룰 가능성까지 떠오른다.24일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이 공모채 발행계획을 일단 4월 이후로 미뤘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진 데다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며 “일단 공모채를 4월 발행할 계획이지만 더 연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행되는 공모채는 아시아나항공 인수자금으로 쓰인다. 현대산업개발은 아시아나인수자금 2조원을 △유상증자 4000억원 △회사채(공모) 3000억원 △보유현금 5000억원 △기타 차입(인수금융) 8000억원으로 마련하려고 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공모채를 발행하기 어려운 상황에 몰렸다. 실제로 올 들어 현재까지 3월 발행된 공모채는 모두 2조4840억원 규모다. 지난해 3월 발행물량보다 33%가량 줄었다. 발행사도 12곳으로 지난해 3월 18곳보다 6곳가량 줄었다. 이마저도 2월 말 수요예측을 진행한 기업이 다수다.
투자은행업계는 “3월은 주주총회, 사업보고서 제출 등으로 원래 회사채 시장이 한산한 시기지만 올해는 특히 발행물량이 더 줄었다”며 “공모채 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얼어붙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현대산업개발이 5월 공모채를 발행할 가능성도 떠오른다. 아시아나항공의 유상증자 납입일도 미뤄질 가능성이 떠오르면서 공모채를 촉박하게 발행해야 할 이유도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한편 현대산업개발의 공모채 발행 대표주관업무는 KB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미래에셋대우 등이다. 이들은 현대산업개발이 유상증자를 진행할 때도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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