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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캐피탈, 인도 할부금융업 진출 ‘시동’ NBFC 라이선스 확보 관건, 내년 영업개시 목표… 계열사 협업모델 구안

진현우 기자공개 2020-03-30 14:34:59

이 기사는 2020년 03월 27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캐피탈이 베트남에 이어 두 번째 해외진출 국가로 인도를 낙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그룹 계열사(증권·자산운용)들과 사업 협업모델을 구축하고, 이들이 구축한 고객 영업망을 활용한다면 진출성과를 조기에 낼 수 있다는 전략적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캐피탈은 인도 신설법인(할부금융업)에 250억원 규모의 지분 투자를 단행키로 결정했다. 확보 예정 지분율은 40%다. 나머지 60%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작년 말 현지 사업법인을 지주회사로 승격시킨 미래에셋글로벌인베스트먼트 인디아가 가 확보하는 구조다.

2006년 인도에 진출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법에 따라 할부금융업(NBFC)을 보유하려면 지주회사 전환이 필요했다. 이에 기존 사업법인을 지주회사로 전환했고, 현재 산하에 자산운용업을 영위하는 자회사를 두고 있다. 향후엔 할부금융업뿐만 아니라 벤처캐피탈 등 사업영역을 다각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캐피탈은 국내 금융당국에 해외 직접투자를 신고한 상태다. 금융당국 승인이 떨어지면 인도중앙은행(RBI)에 할부금융업(NBFC·Non-Banking Financial Company) 라이선스 발급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통상적으로 NBFC 라이선스 취득 기간은 5~6개월 정도 소요된다. 예상 진출 시점은 오는 11월~12월 정도에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업에 진출하는 것보다 할부금융업에 진출할 때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게 형성돼 있는 만큼 큰 어려움은 없을 전망이다.

할부금융업 최소 납입자본금 요건은 2000만루피(INR), 한화로 약 3억원 초반대다. NBFC는 법령상 수신 기능이 없어 성장 단계별로 자본확충이 이뤄져야 영업력을 키울 수 있다.

현재 인도 할부금융업 시장엔 약 1만개 정도의 금융기관들이 영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중 우리나라 돈으로 약 800억원 규모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회사는 200여개로 압축된다. 현지 할부금융업체들은 영업자산과 타깃고객층을 분류한 뒤, 한 부문에 ‘선택과 집중’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4억명에 달하는 세계 2위 인구와 워낙 넓은 국토 때문이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우선 기업금융에 영업력을 집중하고, 진출 1~2년 후 소매금융으로 사업범위를 다변화하는 단계별 진출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물론 소매금융 내에서도 주 고객군을 어디로 할지는 추후 시장상황과 여건을 감안해 결정한다는 설명이다. 영업 초기엔 미래에셋대우·자산운용이 그간의 비즈니스로 확보해 놓은 고객들을 활용할 복안이다.

금융업 관계자는 “현대캐피탈도 인도에 진출할 때 현대자동차의 캡티브(Captive) 물량을 초기 영업 전략으로 계획하고 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다”며 “미래에셋캐피탈도 그룹 계열사와 최대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향으로 사업 모델을 수립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지난 2012년 베트남에 진출해 소매금융 중심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매출액과 세전이익은 각각 950억, 94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에선 외국계 금융기관이 할부금융업에 진출했을 경우 기업금융은 할 수 없고 소매금융만 영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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